총 길이 40㎞…진공·자기부상 활용
상용화하면 최고 시속 1000㎞ 주행
상용화된 하이퍼 루프의 내부 구조 개념도. 승객이 탄 열차가 튜브 내부를 시속 1000㎞로 주행한다. 유로 튜브 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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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과 유사한 저기압 상태의 기다란 튜브 안을 시속 1000㎞로 이동하는 초고속 기차를 만들기 위한 세계 최장 시험 노선 건설이 인도에서 추진된다. 계획된 총 길이는 40㎞다. 이 시험 노선이 완성되면 인류의 미래를 바꿀 새로운 운송 수단의 상용화 시점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인도 언론 비즈니스 스탠더드 등은 최근 자국 철도부가 초고속 교통 시스템인 ‘하이퍼 루프’ 개발을 위한 길이 40㎞짜리 시험 노선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이퍼 루프는 인도 공대 연구진이 주도해 개발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 하이퍼 루프 시험용 노선은 2㎞로, 중국에 있다. 연구진이 이번 건설 프로젝트에 성공하면 인도는 세계 최장 하이퍼 루프 시험용 노선을 보유하는 셈이다.
하이퍼 루프 개념은 2013년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각국 과학자들이 앞다퉈 연구하고 있다.
하이퍼 루프가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엄청난 속도다. 상용화한 하이퍼 루프 시스템에 통합된 기차는 시속 1000㎞로 달릴 수 있다. 제트 여객기(시속 800~900㎞) 속도를 상회한다.
고속열차는 기존 철도 기술을 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과 운영에 비용이 적게 들기는 한다. 하지만 이동을 위해 길바닥에 버려지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려면 완전히 다른 개념의 교통수단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하이퍼 루프 연구가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인도 철도부는 “인도 공대 연구진은 지난 7년간 세계 하이퍼 루프 연구의 선두에 서 있었다”며 “향후 기술 생태계에서 인도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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