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6주 연속 하락…다음 주도 인하세 이어질 듯

16일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연합뉴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6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가 다소 반등하긴 했지만, 그 영향은 아직 국내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6~20일)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L)당 1681.6원으로, 전주 대비 18.3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1746.2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는 1647.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각각 전주보다 12.7원, 17.3원씩 가격이 내려갔다. 정유사 브랜드별로는 SK에너지가 L당 평균 1690.6원으로 가장 높았고, 자가상표 주유소는 1661.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가격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 평균 판매가는 L당 1547.7원으로, 전주 대비 17.6원 낮아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OPEC+의 감산 계획 발표 등에 따라 이번 주 들어 소폭 상승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72.5달러로 전주보다 1.3달러 올랐고, 국제 휘발유와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각각 1.8달러 오른 79.6달러, 0.1달러 오른 85.7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국제유가의 움직임은 국내 유가에 통상 2~3주 후 반영되기 때문에, 당장 이번 주까지는 국내 주유소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아름 기자(ar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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