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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야구팬들 “KBO 빵‧과자‧음료, 우리 팀만 없어” 볼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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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사업 겹친다는 이유로 거절

“소외감 느껴… 기업 이미지 득 되나”

20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SPC삼립이 협업해 만든 '크보빵'(KBO빵)이 진열돼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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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의 협업 제품 ‘크보빵’이 출시 직후 인기를 얻으며 음료, 과자 등 기업과 KBO와의 협업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그런데 롯데자이언츠만 번번이 협업 명단에서 빠져 롯데 팬들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SPC 삼립은 20일 9개 구단(두산, 엘지, 키움, SSG, 한화, KIA, 삼성, NC)별로 마스코트와 로고가 담긴 ‘크보빵’을 출시했다. 특히 구단별 대표 선수와 마스코트가 포함된 ‘따부씰’ 스티커가 야구팬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어린이부터 성인 팬까지 대량으로 빵을 구매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온라인에도 ‘띠부씰’ 후기가 늘고 있다.

롯데자이언츠가 ‘크보빵’ 명단에 빠진 이유는, 계열사인 롯데웰푸드에서 제빵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SPC 삼립 측이 KBO를 통해 롯데 측에 협조를 청했으나, 롯데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이유로 해태제과 ‘홈런볼’, 웅진식품 ‘하늘보리’, 에버랜드 ‘레서판다’ 등 다른 KBO 협업 상품에도 롯데자이언트는 빠졌다. 계열사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월드에서 운영하는 사업분야와 겹치기 때문. 각 팀의 마스코트를 넣고, 구단 연고지역에서만 판매하는 등 KBO 컬래버 상품만 갖고있는 희소성과 화제성 면에서도 롯데는 제외됐다.

하늘보리 KBO 에디션./웅진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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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 아니라 KBO와 CJ CGV가 2025~2026 리그 경기의 극장 단독 생중계 협약을 맺었는데, 롯데자이언츠는 여기에도 없다. 21일 CGV 홈페이지를 보면 22일과 23일 열리는 개막전 생중계 일정에 롯데의 경기 중계 상영 소식은 보이지 않는다. CGV가 영화관을 운영하는 롯데시네마의 경쟁업체인 점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자이언츠가 참여한 KBO 컬래버 제품은 휴대전화 액세서리 업체 ‘케이스티파이’ 정도다.

롯데 팬들은 “소비재 관련 계열사가 많은 모기업의 특성은 이해하지만, 다른 구단에 비해 소외받는 느낌”이라고 호소한다. 야구 팬들은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와 SNS 등에 “컬래버를 안 할 거라면, 한화처럼 자체 굿즈의 퀄리티라도 높여야 한다” “같이 참여하면 팬들 관심도 더 얻고 좋은 것 아닌가” “빠진다고 해서 롯데의 기업이미지에 더 도움이 되는지도 의문”과 같은 의견을 드러냈다.

한편 롯데는 22일 LG와 서울 잠실에서 KBO 정기리그 개막전을 치르며, kt와의 홈 개막전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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