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가계 주식비중 상관관계"…투자심리 변화시 평가가치 하락 촉발
로빈후드 앱 화면 |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가계 부문이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크게 늘리다 보니 미국 증시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가 가계의 투자심리에 높게 의존하게 됐다고 미 CNBC 방송이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지르초글루가 이끄는 글로벌 시장전략팀은 최근 고객에 보낸 노트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과 펀드유입으로 측정한 미 가계의 주식 배분 비중이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며 이처럼 진단했다.
가계 부문의 증시 영향력이 커지면서 가계의 심리 변화에 따라 증시의 평가가치가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1분기는 주식 보유 비중이 약 42%로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몇 년새 증시 강세장이 이어진 가운데 로빈후드와 같은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늘린 게 주된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 같은 가계의 주식 비중 확대는 미국 증시의 평가가치가 2000년 정보기술(IT)주 버블 시기에 버금갈 정도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는 계기가 됐다.
이 같은 현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이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면서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더 이상 하락장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지 않는 듯한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변화가 증시의 평가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지점이다.
앞서 S&P 500 지수는 관세전쟁 격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 13일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한 바 있다.
지수는 이후 다소 반등했지만 20일 종가 기준 여전히 고점 대비 8%가량 하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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