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으로 내가 먹을 빵 반죽되고, 창으로 내가 마실
이스마로스 포도주 채워져, 그 창에 기대어 나는 마시네
”
―그리스 시인 아르킬로코스의 단편 2번
하지만 그 포도주를 마실 때조차 창에 기대어 있는 마지막 모습은 어떤가? 고단한 밥벌이의 수단인 창은 잠시 한잔할 때도 내려놓을 수 없는 무엇이다. 여기서 창은 차라리 인생 그 자체 같다. 그 창에서는 인생이 흘린 피 냄새가 난다. 이 시야말로 모든 프리랜서, 즉 ‘자유 창기병’에게 바쳐진 영원한 송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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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원 시인·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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