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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86% 줄인 남양유업, 6년 만에 흑자 전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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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남양유업이 한앤컴퍼니 체제 이후 6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20일 남양유업은 2024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662억원) 대비 큰 폭의 개선으로,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8억원으로 전년(-715억원) 대비 86.3% 감소했다. 매출액은 9528억원으로 4.4% 줄었으나, 사업 개편과 운영 효율화, 핵심 사업 집중 전략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월 말 최대주주 변경 이후 본격적인 경영 혁신을 추진했다.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회 구성을 완료하고, 투명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적 개편과 운영 최적화를 병행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

남양유업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며 이사회와 경영진의 역할을 분리했다. 이를 통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김승언 경영지배인을 대표집행임원 사장으로 선임하고 기획, 인사, 영업, 마케팅, 생산 등 주요 부문에 핵심 인재를 임원으로 발탁해 조직의 전문성과 혁신 역량을 높였다. 기존의 탑다운 방식에서 벗어나 책임과 자율성을 강조하는 '책임 자율경영' 체제를 도입하고,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를 정착시켰다.

남양유업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시장 경쟁력을 높였다. 발효유 '불가리스'는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드링크 발효유 시장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분유 부문 역시 국내 오프라인 경로 시장에서 5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도 국내 단백질 음료 오프라인 시장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남양유업은 주주 가치 제고와 준법·윤리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사회공헌 및 ESG 경영을 확대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액면분할을 시행하며 주주 친화 정책을 추진했고, 준법·윤리경영 체계를 정비했다.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은 "지난해 경영 정상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합심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앞으로도 제품 혁신, 품질 관리 강화, 운영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소비자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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