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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공격수 구합니다' 금감원, 자동차 고의사고 혐의자 431명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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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5%가 사전 공모

복잡한 교차로, 야간시간대 사고 야기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738건의 자동차 고의사고를 야기하고 82억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자 431명을 적발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혐의자 대부분(88.6%)은 소득이 불안정한 20~30대 남성이었다. 이들은 친구, 가족 등 지인과 SNS로 모집한 공모자들과 함께 사전에 고의사고를 계획(403명·93.5%)했다. 온라인 카페에 ‘공격수 구합니다’ 등의 광고글을 게시해 공모자를 유인했다. 혐의자들은 합의금 등 대인보험금을 노리고 사고를 냈다. ‘고객 단기 알바’ 명목으로 운전 가능 여부를 묻거나, ‘ㄱㄱㅅㅂ(공격 수비)’ 은어를 사용하는 경우 공모자 모집 가능성이 높다.

사고 유형을 보면 △진로 변경시 차선 미준수(62%)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11.9%) △일방통행 도로 등에서 후진(8%) 차량을 주로 표적으로 삼았다. 또 차선이 복잡한 교차로에서 사고를 내거나, 시야가 어두운 야간시간대를 악용한 사례가 많았다. 이용 수단을 보면 차량 번호가 확인된 사고 1736건 중 자가용이 99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렌터카(338건), 이륜차(291건) 순이었다.

금감원은 향후 내비게이션 음성 안내 등 자동차 고의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기획조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보험 사기 적발 금액은 5704억원으로 전체 보험 사기 적발액(1조1502억원)의 절반 가량(49.6%)을 차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증거 자료 확보 등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 요령도 소개했다. 금감원은 “자동차 사고 현장 사진, 목격자 진출·연락처, 블랙박스 등 과실의 명확한 입증을 위한 증거 자료 확도가 중요하다”며 “특히 보험사기 고의성 분석에 필요한 블랙박스 원본 영상을 반드시 보험회사에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자료=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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