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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금)

동덕여대 총학생회 “공학 전환 철회·총장직선제 도입하라” 재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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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월곡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전체학생총회 모습. 동덕여대 재학생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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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이 학생총회를 열어, 남녀공학 전환 논의 철회와 학생 참여 총장직선제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동덕여대 학생들이 학생총회로 이러한 목소리를 대학 본부에 전달한 것은 지난해 11월 총회에 이어 두 번째다.



동덕여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19일 저녁 서울 성북구 월곡캠퍼스 운동장에서 주최한 학생총회에는 정족수(약 650명)를 넘긴 8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학생총회는 학생 의견을 모으는 최고 의결기구로 학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대한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다.



이날 학생총회에서는 대학본부를 상대로 △학생들에 대한 괴롭히기식 법적 대응 중단 △남녀공학 전환 논의 철회 △‘불통 행정’을 멈출 수 있는 학생 참여 총장직선제 보장 등을 요구하는 안건 3개가 올라왔다. 각 안건은 모두 90% 이상 찬성률로 가결됐다.



총회에 참가한 한 학생은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을 통해 “학교가 두 차례나 진행된 학생총회로 표출된 학생 의견을 ‘일부 의견’으로 일축하는 일이 다시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생도 “총회가 통상적인 절차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만큼, 대학본부가 (총회 결과를) 무시하거나 본질적 문제를 회피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근 대학본부 쪽은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학전환 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 운영을 맡길 외부 컨설팅 기관을 구하는 입찰공고를 냈다. 학교 쪽은 공론화위를 교수, 학생, 직원, 동문 등 대학 구성원별 동수로 구성해 공학 전환의 적정성, 절차, 방안 등에 대해 숙의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17일 입장문에서 “일부 학생이 ‘외부 컨설팅 업체 활용이 남녀공학 전환(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숙의 과정을 보장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덕여대 비대위는 학교 쪽의 컨설팅 용역사업 입찰공고 및 17일 입장문에 대해 “(외부 컨설팅 활용 의사를 포함한) 공문 발송은 일방적인 통보”라며 유감을 표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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