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1 (금)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美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韓 지사 만든다…"아태지역 본격 투자할 것"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앤스로픽(Anthropic)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투자를 늘린다.

케이트 젠슨 앤스로픽 매출 총괄 책임자는 19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에서 진행된 '코리아 빌더 서밋' 오프닝 세션에서 "AI 모델 '클로드'를 통해 기업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원하고자 한국에 왔다"며 "올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본격적으로 투자하는 첫해가 될 것이며 한국에 지사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행사는 거대언어모델(LLM) 모니터링 및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한국 스타트업 콕스웨이브와 앤스로픽이 공동 주최했다. 앤스로픽이 국내에서 행사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콕스웨이브는 클로드의 기능 등 앤스로픽 연구 성과를 한국에 소개하고 앤스로픽과 한국 기업 간 접점을 늘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앤스로픽은 오픈AI를 퇴사한 직원들을 주축으로 2021년 설립된 미국의 AI 스타트업으로, 대형언어모델(LLM) 클로드(Claude)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마존으로부터 80억달러(약 11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서 마이크 크리거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최신 모델 '클로드 3.7 소넷(Sonnet)'을 소개했다. 이 모델은 하이브리드 추론 모델로, 발전된 코딩 능력과 인간과의 협업에 특화됐다는 게 강점이다. 크리거 CPO는 "클로드가 한국어를 잘 활용해 한국의 B2B(기업간 거래) 기업뿐 아니라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기업도 클로드를 많이 사용한다고 들었다"며 "모델을 개선하면서 한국어를 더욱 잘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많이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앤스로픽은 이엽 콕스웨이브 이사, 이동재 뤼튼 CPO, 최호준 링크알파 공동대표, 강지수 클레온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패널 토론을 통해 클로드 사용 시 장단점과 한국 시장의 특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행사 후반부에는 SK텔레콤, 라이너, 로앤컴퍼니의 기술 리더들이 패널로 참여하는 'AI 혁신 리더십' 세션이 진행됐다.

한편, 글로벌 빅테크들은 국내 업체와 제휴하는 방식을 통해 한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아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 방침을 밝혔으며, 지난해 9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