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재명, 최상목 협박 논란에..용산 "崔대행 경호 수준 강화"

1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재명, 최상목 권한대행에
"누구든 체포할 수 있어, 몸조심하기 바란다"
협박 논란 일자, 與서도 강력 비난
대통령실도 대응 차원서 경호 강화 언급


이재명(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몸조심하기 바란다"고 말해 협박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최 권한대행에 대한 경호가 강화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9일 기자들에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경호등급을 올려 경호 수준을 강화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서 경호등급까지 언급한 것은 이재명 대표가 최상목 권한대행에 대한 경고성 발언에 대한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광화문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 누구든 현행범으로 최 권한대행을 체포할 수 있다"면서 "몸조심하기 바란다"고 말해 협박 논란이 일었다.

좌편형 이념 논란으로 최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았으나 헌법재판소에선 마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되 시기는 지정하는 않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거듭 지연되면서 민주당은 마 후보자 임명을 압박 수위도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밤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여부를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불법 테러선동', '이성을 잃은 망언'이라고 맹비난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당의 대표로서 할 이야기는 아니다"라면서 "협박하는 것도 아니고, 정치를 너무 천박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를 향해 "본인 재판을 앞두고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할 위기에 처하자 이성을 잃은 것 같다"며 "시정잡배나 할 법한 겁박을 일삼는, 충격적 망언을 내뱉었다"고 일갈했다.

김기현 의원은 SNS에 "카톡 검열, 언론 검열로 자신을 비판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대국민 협박을 하더니, 이제는 엄연한 국가수반인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겁박 한다"면서 "경찰은 이재명 대표를 협박죄 현행범으로 즉각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