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접경 '수미' 까지 진격 기세…우크라 방어 주력
수세에 몰린 우크라軍…영토 교환 카드 사라질 가능성
지난 8월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주의 글루시코보에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아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 사진은 우크라이나 공군이 제공한 영상 갈무리. 2024.08.2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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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에너지 및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하면서 격화된 우크라이나 전황은 한풀 꺾인 듯하지만 여전히 전면적인 휴전까지는 갈 길이 멀다.
러시아가 당장 우크라이나와 전면적인 휴전에 나설 생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전황이 러시아에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 가능한 모든 것을 얻어낸 뒤 휴전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하나는 쿠르스크 지역의 완전한 탈환이다. 쿠르스크 지역은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8월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국경을 넘어 점령한 러시아 영토다.
러시아로선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자국 영토를 타국에 점령당한 것이라 굴욕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영토 교환 카드로 활용할 수 있어 러시아로서는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러시아군이 이번 달 들어 쿠르스크 지역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쿠르스크 지역 군 지휘소를 방문해 조속한 탈환을 촉구했다.
지난 13일에는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의 핵심 거점인 수드자가 완전히 러시아 수중에 넘어갔다. 러시아는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군이 포위됐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포위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푸틴 대통령에게 "포위된 우크라이나군을 살려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는 점은 현재 우크라이나군의 열세가 상당함을 방증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통제 지역은 약 110㎢로, 최대로 점령했을 당시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사령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수미 지역으로 진격하고 있으며 현재 모든 임무는 방어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군사 블로거인 '두 명의 소령'(Two Majors)은 러시아군의 (쿠르스크) 전장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수미 지역을 위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에 반격하고 있는 접경지 쿠르스크의 전투 사령부에 녹색 군복을 입고 방문해 “쿠르스크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고 러시아군과 싸운 우크라이나 군은 테러리스트”라고 밝히고 있다. 2025.03.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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