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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다시 지옥이 된 가자지구, 사흘만에 500여명 사망…하마스, 로켓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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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보건부 "공습 재개 이후 1400명 이상 사상"…
이스라엘에선 '전쟁 재개' 네타냐후 반대 시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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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과 지상전을 확대하자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단체)가 로켓 공격으로 보복에 나서 가자지구를 둘러싼 중동 긴장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 공습 재개 이후 가자지구에서는 14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와 북부 지역에 두 차례의 지상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IDF는 "라파의 알 샤부라 난민 캠프에서 '테러리스트'(하마스) 기반 시설 여러 개를 해제했고, 북부에서는 베이트 라이하 지역의 해안 도로를 따라 작전을 수행했다"며 "북부 지상전은 하마스의 인프라 및 대전차 미사일 발사장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8일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고 하루 뒤인 19일 지상군 작전을 시작했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재개된 이후 어린이 200명을 포함해 500명 이상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900명 이상에 달했다. 가자지구 민방위 당국은 이스라엘군의 북부 베이트 라히야 지상 작전으로 민간인을 포함해 5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지역 주민인 무피다 아부 나스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20일 새벽 라마단 기간 단식 전에 먹는 식사(수후르)를 준비하던 중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시작됐다며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나 역시 공포에 휩싸였다. 밖에 나가보니 친척과 이웃들이 모두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이 가자 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재개하자 베이트 하눈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피난 길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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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 발사로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는 2개월간 유지되던 휴전을 깨뜨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에 대한 하마스의 첫 번째 대응이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 중부 지역을 향해 3발의 발사체를 발상했다. 이스라엘군은 "3발 중 한 발은 요격됐고, 2발은 공터에 떨어졌다"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알카삼여담은 "텔아비브 시내를 M90 로켓으로 폭격했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이외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도 받았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재개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가자지구 휴전 붕괴 이후 이스라엘을 향한 후티 반군의 2번째 미사일 발사였다고 CNN은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후티 반군의 미사일도 요격했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습 재개 책임을 2단계 휴전 조건을 거부한 하마스에 돌렸고, 하마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일방적으로 휴전을 깼고 인질들이 "알 수 없는 운명에 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반대 시위가 열렸다. CNN에 따르면 수천 명의 시위대는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연립 정부를 공고히 하고자 전쟁을 재개했다고 비판했다.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시민들이 이스라엘 의회 밖에서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부를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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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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