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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재용 만난 이재명 비판…"뻔뻔해 말문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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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업 발목만 잡아…주 52시간 절충안도 거부"

박성훈 "사즉생 각오로 뛰는 이재용 만나 사진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앞서 마중 나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5.3.2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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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형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21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뻔뻔하게 기업 경쟁력을 운운하니 말문이 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보다 반대로 기업 발목만 잡고 있는 입법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가 전날(20일) 이 회장에게 "대기업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기업이 자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계가 연구개발(R&D) 종사자에 한해 주 52시간제 예외를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민주당은 민주노총 등 노조 눈치만 보며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중국과 대만 등 경쟁 기업은 밤낮없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기업은 주 52시간 규제 때문에 초저녁에 무조건 불을 꺼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 52시간 예외를 3년 한시적으로 시행하되 문제가 생기면 폐지하자는 절충안에도 민주당은 무조건 거부했다"며 "기업 경쟁력이 아니라 노조 경쟁력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동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8년 전 이 대표 발언을 소환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는 2017년 1월 성남시장 때 특검에 소환된 이 회장(당시 부회장)을 구속하고 재벌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마치 개과천선한 새사람이 된 듯한 모습"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성남시장 때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 지지층을 끌어모으려고 삼성 해체를 외쳤다"며 "지금은 대통령이 되려면 부득이 포섭해야 할 중도층에 영혼 없는 미소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 경쟁력과 국제 경쟁력을 위해 재계가 간절히 원하는 반도체 특별법상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과 상법 개정안 등 최대 현안은 이번 회동에서 아예 말도 꺼내지 못하는 상황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삼성전자급 기업 6개를 육성하겠다면서도 반도체 주 52시간제 적용 예외는 외면하고 상법 개정안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사즉생 각오로 뛰고 있는 이 회장을 만나 한가로이 사진을 찍을 생각만 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기업에 도움이 되고 기업이 바라는 일부터 앞장서 달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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