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173조, 5년간 3배로 증가
지수 추종, 분산 투자-낮은 보수 강점
美 증시 세계 절반, 혁신 성장 지속
10년간 S&P500 초과 수익 펀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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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F 투자금과 종목 수 ‘껑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ETF 순자산 총액은 2019년 51조7000억 원에서 지난해 173조2000억 원으로 집계돼 5년간 235% 증가했다. 종목 수도 같은 기간 450개에서 935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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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지역과 투자 유형별로 순자산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3년 국내 주식 투자 ETF가 37%로 가장 높았다. 국내 채권형과 해외 주식형 비율은 각각 20%로 뒤를 이었다. 2024년에는 해외 주식형 비율이 32%로 늘었다. 이에 비해 국내 주식형은 25%로 줄었다. 최근 수년간 미국 증시가 급등하며 투자자들이 미국을 주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TF 투자는 특히 연금 시장에서 활발해지고 있다. 증권사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과 은행 퇴직연금 ETF 잔액은 2021년 7조2000억 원에서 지난해 78조 원으로 급증했다.
펀드 보수도 낮다. 일반 펀드는 적게는 1%에서 많게는 2% 넘는 보수를 매년 지불해야 하지만 ETF 보수는 1%에 한참 못 미친다.
● 미국, 세계 최대 규모-성장성 높아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유언장을 통해 “내가 죽으면 남은 돈의 90%는 S&P5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고 10%는 단기 채권에 투자하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미국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대표 지수로 S&P500을 꼽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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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S&P500 상승률은 개별 종목을 모아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 수익률보다 높다. 금융 데이터 업체 S&P다우존스인디시스가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연도별 펀드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70%가량이 S&P500 상승률보다 낮았다. 투자 기간이 길수록 차이는 커졌다. 투자 기간이 1년이었을 때 S&P500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45%였지만, 10년이 되자 10%, 15년이었을 때는 11%에 불과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가운데 ‘TIGER 미국 S&P500’은 3년 누적 수익률이 14일 기준 67.5%다. 2020년 설정된 후 누적 수익률은 125%이다. ‘TIGER 미국 나스닥100’은 3년 수익률이 78%, 2010년 설정된 후 누적 수익률은 1281%로 나타났다.
● 장기간 정기 투자 높은 수익 달성
최저점에서 투자한 경우 수익률은 1175%였고,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때는 1423% 수익률을 올렸다. 주가에 상관없이 꼬박꼬박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고점에서 투자한 경우 수익률은 796%로 가장 낮았지만, 그럼에도 연평균 수익률이 19%나 됐다. 좋은 자산에 오래 투자하면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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