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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수)

금융지주 회장 연봉 하나 22억·KB 18억·신한 15억·우리 1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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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부당대출 잇따라도
수십억 연봉에 '구설수'
이재근 전 국민은행장은
성과급 등 26.2억원 수령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다섯번째)과 금융지주 회장들이 업무협약서를 서명한 뒤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고석헌 신한금융그룹 부문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 이준수 한국금융연수원장. 1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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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부터 현장 직원의 횡령·배임사고가 잇따랐던 지난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회장들은 11~22억원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4대 금융지주 회장 연봉, 전년보다 늘어.."모두 장·단기 성과급 영향"
18일 각 금융지주가 공시한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지난해 연간 보수는 모두 22억7440만원으로 집계?다. 급여 9억원에 상여 13억7200만원과 복리후생비 240만원을 더한 것으로 전년(22억5300만원) 대비 2140만원 더 받았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모두 18억4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전년인 2023년(15억5500만원)보다 약 3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급여 9억원에 상여금 9억4800만원을 수령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회장 상여에는 부회장 재직 기간의 단기성과급 4억3500만원과 장기성과급 4억7600만원, 회장 선임 후 단기성과급 3800만원 등이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작년 총보수는 15억2200만원(급여 8억5000만원+상여 6억71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전년(6억5900만원)의 두 배를 넘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2023년에는 없었던 지주 회장직 관련 성과급 3억3200만원, 2017∼2018년 지주 부사장직 관련 장기성과급 3억4000만원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11억4400만원을 받았다. 8억5만원의 급여에 2억8400만원의 상여금, 1000만원의 기타 근로소득까지 수령했다. 지난 2023년(6억5200만원) 대비 임 회장의 보수는 약 5억원 불어났다. 우리금융은 2023년 회장직 수행에 따른 단기 성과급도 2024년 수령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장 연봉도 10억원대
주요 시중 은행장들의 연간 보수도 10억원을 상회했다. 특히 작년 말로 임기를 마친 이재근 전 KB국민은행장의 경우 급여 7억원과 상여 18억200만원 등을 포함해 모두 26억2000만원을 받았다. 양종회 회장의 연봉인 18억4000만원보다 8억원 가량 많다. 이 전 행장의 상여금 가운데 장기성과급은 13억3100만원에 달한다.

이승열 전 하나은행장의 총보수는 12억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6억9900만원의 급여에 5억5100만원의 상여가 추가 지급됐다.

조병규 전 우리은행장은 모두 10억68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와 상여로 각 6억9800만원, 3억700만원을 받았고, 퇴직소득과 기타 근로소득은 각 4900만원, 1400만원을 받았다.

정상혁 현 신한은행장의 작년 총소득은 12억3500만원으로, 전년보다 2억200만원 불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023년에는 2022년 부행장 재직 기준의 성과급을 받았고, 2024년에는 2023년 행장 재직 기준으로 성과급을 받은 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금융사고 발생이 이어지는 가운제 수십억원대 성과급 잔치를 벌인 금융지주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행원은 "지주 회장이 하는 일이 많고, 행장은 자리에 정말 목숨을 걸고 한다지만, 행원들의 성과급도 좀 제대로 챙겨줬으면 좋겠다"면서 "당국의 내부통제 강화 지침에 따라 일은 늘어나는데 보수는 제자리 걸음인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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