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오는 21일 네이버와 공동으로 '네이버-서울대병원 디지털 ·바이오 혁신 포럼 2025' 심포지엄을 열고 의료용 LLM 연구성과를 공개한다. 개발 작업에도 속도를 내 이르면 이달 중 외부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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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하는 LLM은 서울대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이 주축이 돼 가명화 등 개인정보보호 처리가 된 다양한 의료정보를 학습해 개발한 AI 알고리즘이다. 국내 병원 최대 규모인 서울대병원이 보유한 전자의무기록(EMR),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디지털병리시스템, 유전체 데이터 등을 활용했다.
가장 큰 특징은 한국어를 포함해 우리나라 의료 환경에 최적화됐다는 점이다. 의료 데이터는 일반적인 텍스트와 달리 전문 용어나 복잡한 문장 구조, 다양한 기록 형식을 갖고 있다. 국가별로도 차이가 크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이 개발한 LLM은 영어 기반이다 보니 학습에 제약이 있다. 서울대병원은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 의료 LLM을 국내 병원 최초로 개발, 우리나라 의료 환경에 최적화했다.
이형철 서울대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 부원장(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은 “한국어에 특화된 의료용 모델로는 국내 최초의 LLM”이라며 “여러 업무에서 쓸 수 있어 추후 적용 영역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한국형 LLM 개발엔 네이버의 물밑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네이버는 지난 2023년 7월 서울대병원에 3년 간 300억원을 지원하는 기부 약정을 했다. 서울대병원 단일 연구 지원기금 기부액 중 가장 큰 규모다. 서울대병원은 이 기금을 이용해 연구인력 충원은 물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핵심 인프라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연구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하되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성과를 지원했다는 평가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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