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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서울의대 교수 질책에 발끈한 전공의 대표 "착취 정당화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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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얼마나 등한시했나…교수 본분 다하지 않아"

"전공의 없는 지금, 간호사에게 의사 책무 떠넘겨"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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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단체 대표가 사직 전공의들과 휴학 의대생들을 질책한 서울대 의대 교수들을 향해 "환자를 볼모로 착취를 정당화하지 말라"며 반박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교수라 불릴 자격도 없는 몇몇 분들께"라는 글을 게시했다.

앞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4명은 전날 사직 전공의와 휴학 의대생들을 향해 "현재의 투쟁 방식과 목표는 정의롭지도 않고 사회를 설득할 수도 없어 보인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응급실에서의 술기를)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서 책과 영상을 보며 혼자 공부했고, 동료 전공의에게 물어가며 눈치껏 익혔다"며 "그걸 가르쳐야 할 주체는 당신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을 얼마나 등한시했던 건지, 교수의 본분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성 없이 당당하게 이야기하니 당혹스럽기까지 하다"며 "교육을 하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월급을 받는 봉직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공의 교육 실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교수 평가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대학 병원이 전공의들에게 노동을 전가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대학 병원의 가장 큰 문제는 노동과 그에 따른 책임이 위계적으로 전가된다는 것"이라며 "병원장은 교수에게, 교수는 전공의에게 노동을 전가하고 있다. 전공의가 없는 지금, 교수는 이제 간호사에게 의사의 책무를 떠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수의 편의만을 위해 환자의 위험을 높이고 있는 것"이라며 "교수는 이를 바로 잡기는커녕 전공의 부재를 핑계로 신규 간호사를 착취하고 있다. 환자를 볼모로 착취를 정당화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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