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기근 더 악화할 수도…HIV 환자들 6주간 약 복용 못해"
1일(현지시간) 미얀마 북부 샨 주의 캬우크메에서 미얀마 군부와 타앙 민족해방군(TNLA) 소수민족 무장단체 간의 전투 후 파괴된 가옥이다. 캬우크메 주민들은 중국 중재로 진행된 미얀마 군부와 소수민족 연합 간의 휴전협정이 파기된 후 벌어진 후 발발한 전투에서 사망자 수를 세고 잔해를 뒤지고 있다.2024.07.01/ ⓒ AFP=뉴스1 ⓒ News1 이강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원조 삭감이 내전이 진행 중인 미얀마 국민들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이로 인해 폭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유엔의 경고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머스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 보고관은 17일(현지시간)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식량 및 보건 프로그램 삭감으로 미얀마에서 이미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가 더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고는 최근 수세에 몰린 미얀마 군부 정권이 반군에 대한 공세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원조 프로그램이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에 부합하는지 검토하기 위해 모든 해외원조를 90일간 동결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앤드루스 보고관은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기근이 임박했다며 최근 미국의 세계식량계획(WFP) 지원 삭감은 지금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앤드루스 보고관은 현재 상황에 대해 "불필요하고 잔인한 재앙"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불안정한 상황이 사람들을 성 착취와 인신매매로 몰아넣고,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 등 이웃 국가로 향하는 사람들의 흐름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