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둔화만으로도 증시 역풍”…약세장 목표치는 5550으로 내려
월가, 추가 조정 가능성엔 “매도세 당분간 지속” vs “5500 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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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 대한 올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미 월가 대형 금융회사가 또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글로벌 관세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의 여파로 뉴욕증시가 겪고 있는 조정세가 더 길게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으로 읽힌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RBC캐피털마켓츠의 로리 칼바시나가 이끄는 주식전략팀이 스탠더드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주가를 종전 6600에서 6200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약세장 시나리오에서의 S&P 500 지수 연말 목표치는 종전 5775에서 5550으로 하향 조정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18포인트(0.64%) 뛴 5675.12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망치에 따르면 현재 수준보다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월가에서 영향력 있는 금융회사 및 리서치 전문업체 가운데 최근 미 증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골드만삭스와 야데니리서치에 이어 RBC캐피털마켓츠가 세 번째다.
S&P 500은 지난 13일 연고점 대비 10% 넘게 떨어지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가 14일 2%대 반등해 5,638.94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여전히 연고점 대비 8%가량 낮은 수준이다.
S&P 500 목표가를 당장 조정하지 않은 금융회사들도 미 증시 조정이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도이치뱅크의 반킴 차다 미국 주식 및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지난 15일 낸 투자자 노트에서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적어도 4월 2일까지 지속해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미국 주식 매도세가 추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S&P 500 지수가 550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해 추가 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월가의 대표적인 약세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7일 보고서에서 “지난주 경기순환주와 비싸진 성장주 등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5500선이 이들 종목의 반등할 수 있는 지지선을 제공할 것이란 입장을 유지한다”라고 적었다.
다만, 윌슨 CIO는 “올해 초부터 정책이 성장에 부정적인 방식으로 전개됐고, 새 정책 도입의 속도와 불확실성이 투자자와 소비자, 기업의 심리를 저하시키고 있다”며 정책 불확실성이 향후 몇개월 간 지속적으로 성장 둔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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