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폭스와 인터뷰…트럼프 입장 반복
美“후티 드론 11개 격추, 미 항모 근처 못와”
최소 53명 사망…이란 “어떤 위협도 단호 대응”
15일(현지시간) 미 군함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영상을 예멘을 포함한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공개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에 홍해와 아덴만 등에서 미군 군함 등을 공격한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 작전을 명령했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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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와 인터뷰에서 “후티가 ‘미국 선박에 대한 공격을 멈추겠다’고 말하면 우리도 공격을 멈출 것”이라면서 “그때가 되면 작전도 끝나겠지만 그전까지는 가차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전의 목적에 대해 “중요한 해상로에서 우리의 자산에 대한 공격을 중단시키고,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의 핵심 국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이 장기간 후티를 지원했음을 언급하면서 “이란은 물러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 지도자인 압둘 말리크 알 후티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미국이 예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는 한 후티는 홍해에 있는 미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그들이 침략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당국자는 로이터에 “미국 전투기가 후티의 드론 11대를 격추시켰다”면서 “그 중 어느 것도 트루먼호에 가까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한 미군이 예멘 해안에 떨어진 미사일을 추적했으며 위협으로 여겨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예멘에서의 모든 군사 활동의 중단”을 촉구하면서 새로운 긴장 고조는 “예멘과 그 지역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예멘의 이미 심각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보복의 악순환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정부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당사자가 정치적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후티가 장악한 예멘 보건부는 미국의 공습으로 어린이 5명, 여성 2명을 포함해 53명이 사망했으며, 9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미군의 후티 반군 공습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미국이 펼친 가장 큰 규모의 군사 작전으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 4일 미국 국무부는 후티가 홍해와 아덴만의 상업용 선박, 항해의 자유와 지역 파트너를 보호하는 미군 병사들을 대상으로 수백 차례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후티를 ‘해외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아랍동맹군과 10여년 동안 전쟁을 치르면서도 예멘 수도 사나 등 북부를 중심으로 영토의 상당 부분을 장악했다. 후티는 지난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지원 명목으로 ‘세계 물류의 동맥’ 가운데 하나인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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