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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스마트팩토리는 2016년 신성이엔지가 준공한 스마트공장이다. 지난 1991년 신성이엔지가 처음 국산화한 FFU, 장비용 FFU(EFU) 등을 생산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이 부품을 장비사 등에 납품하거나 반도체 제조사 공장에 직접 시공하고 있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한 전세계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클린룸은 제조 환경에 존재하는 미세먼지(Particle)를 제거하고 온·습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공간이다. 수십 나노미터(㎚)대 회로 선폭 구성으로 작은 먼지에도 큰 영향을 받는 반도체 웨이퍼를 가장 앞 단에서 지킨다. FFU는 클린룸 구성 중 파티클을 제거하면서도 내부 공기를 순환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용인 스마트팩토리가 건설된지 어느덧 9년여가 지났지만, 국내에서는 중소·중견 기업 중 용인과 같은 레벨3급의 스마트 공장은 여전히 드물다. 일부 부분 요소를 디지털화해 관리하거나 전체 공정을 데이터화한 업체는 있지만,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품질을 개선하거나 예지 보전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이같은 성과에 따라 용인 사업장은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K-스마트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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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는 현장 설비 상태와 생산 실적을 모니터링하고 품질데이터를 분석해 불량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사후적으로 결과가 도출되는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과 달리 실시간으로 현황을 파악해, 제조 중 일어난 불량 문제나 생산성 등을 단기간에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신성이엔지는 지난 2019년부터 MES를 도입해 용인 사업장의 고도화 작업에 나선 바 있다.
자동화된 FFU 생산라인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FFU가 만들어지는 초반부부터 고객사에 출하되는 끝단까지 제조용 관절로봇 등이 활용되고 있어서다. 관절로봇이 FFU의 제조부터 덮개를 씌우는 조립, 포장 작업까지 투입돼 작업하고 라인 곳곳에 장착된 머신 비전이 검사해 정밀도를 높이는 식이다. 이후 작업자들이 참여하는 검사 라인에서 양품 확인이 끝나면, 자율주행로봇(AMR)에 차곡차곡 쌓여 출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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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스마트팩토리는 창업주인 이완근 회장을 비롯한 신성이엔지 주요 경영진의 의지이자 성과로도 꼽힌다. 4차 산업 혁명으로의 전환과 함께 고령화·저출산 등이 미칠 영향을 미리 내다본 것이다. 인구 감소와 제조업에 대한 지속적인 기피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스마트 공장을 도입, 장기적으로도 살아남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신성이엔지의 다음 스텝은 반도체 시황 개선과 함께 찾아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다. 높은 생산 유연성을 통해 다가올 대규모 수주를 맞이하는 한편, 인근 지역이라는 이점을 적극 활용해 납기에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조 이사는 "내년 하반기 정도부터 관련 대응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지리적 이점을 활용할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입주를 희망하거나 참여하는 기업을 통해 근접 지원할 수 있다고 본다"고 운을 뗐다.
조 이사는 "최근에는 생산 물량이 반도체 사이클에 따라 변동 폭이 큰 추세다. 과거에 비해 사이클 주기도 변동이 심한 상황"이라며 "현재 3년째 이어지는 침체기가 언제 풀릴지도 모르는 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환경을 갖추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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