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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6G) 이동통신 표준 방향성을 결정하는 국제회의에서 통신과 인공지능(AI) 결합, 비지상망(NTN) 연동, 에너지 효율화 기술 등이 6G 연구항목으로 선정됐다. 국내 기업들이 제안한 핵심 주제들이 연구 대상에 포함되면서 우리나라는 6G 표준화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정부는 통신강국의 위상을 6G 시대에도 이어간다는 각오다.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는 지난 14일 인천에서 폐회한 6G 워크숍·기술총회에서 6G 무선망 기술에 대한 연구과제를 승인했다. 이번에 도출된 6G의 핵심 목표는 지속가능성, 효율성, 상호운용성이다.
5G에서 속도와 용량 등 기술적 성능을 강조했다면 6G는 성능과 더불어 사용자경험, 운용 효율, 구현 가능성을 고려한 서비스 친화적 네트워크 설계와 인프라 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3GPP가 승인한 연구과제 중 우리나라는 AI 내재화 네트워크와 에너지 절감 논의를 이끌었다. 특히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는 무선망 설계시 6G와 AI 기술 통합을 강조하며 6G AI·ML 프레임워크를 주도하게 됐다.
삼성전자 등 제조사는 사용자 경험 개선과 네트워크 절감을 강조했다. 5G에서는 여러 표준에 걸쳐 점진적으로 도입되었던 것과 달리 6G는 항상 켜져 있는 신호 최소화, 기지국과 기기간 딥슬립 최대화 등 에너지 효율성 기능이 초기부터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AI 결합은 네트워크 용량을 정밀하게 관리·제어하는데 기여한다.
삼성은 신규 핵심망 기술로 6G 특화 서비스 효율적 지원을 위한 지능형 서비스 평면을, 엔비디아는 무선망 기능과 AI 서비스를 동일 인프라에서 운영하는 AI-RAN을 통한 네트워크 효율성 향상을 제안했다.
자료=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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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통신업계는 지상과 위성을 아우르는 초공간 입체통신 시대에 끊김없는 연결성 확보를 위해 망 설계 단계부터 지상망과 비지상망 연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6G는 복잡한 세대 진화가 아닌 단독모드(SA) 형태로 네트워크 구조를 단순화해야 한다는 것에도 한목소리를 냈다.
우리나라는 이번 3GPP 기술총회에서 의장단을 추가 배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김윤선 삼성전자 마스터는 무선망 기술표준그룹(RAN) 의장, 김래영 LG전자 책임연구원은 시스템·서비스그룹(SA)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에서 국내 회원사가 제시한 AI 내재화 네트워크, NTN 결합 등으로 6G 구현 방향성을 잡았다”면서 “이어진 기술총회에서도 국내 최초로 총회 기술표준그룹 의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국내 산업계가 6G 표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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