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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현장FACT] 아차, 또 깜빡...요즘 지하철서 많이 두고 내린 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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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이상빈·김민지·유영림 기자] "올해 1, 2월 유실물 중 가장 많은 품목은 의류로 확인됩니다."

지난 11일 서울교통공사 홍보실 관계자는 <더팩트>와 전화 통화에서 올해 첫 두 달간 서울 지하철 1~8호선 유실물 1위가 의류인 것과 관련해 "겨울이다 보니 다른 계절보다 외투 같은 의류 유실물이 늘었다. 장갑이나 목도리도 의류로 분류해서 많이 유실되는 게 아닐까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교통공사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가장 많이 접수된 유실물 품목은 '지갑(전체 23.9%)'입니다. 이어 휴대전화(15.5%), 의류(14.5%), 가방(14.4%), 귀중품(4.8%), 기타(26.9%) 순입니다.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 1위도 지갑(23.7%)이었습니다.

최근 5년간 그리고 지난 1년간 전체 통계에서는 지갑이 부동의 1위였으나, 올해 초 유례없는 추위가 지속되면서 지난 1, 2월에는 의류가 더 유실된 것으로 공사는 추측합니다.

<더팩트> 취재진이 지난 12일 방문한 서울 지하철 시청 유실물센터 내부 모습. /유영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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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취재진은 공사에서 서울 지하철 유실물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12일 서울 중구 시청 유실물센터를 찾았습니다. 118㎡(약 35.7평) 규모의 시청 유실물센터는 지하철 2호선 전역과 1호선 서울역부터 청량리까지 10개 역을 관할합니다. 올해 서울 지하철 전체 1, 2월 유실물 1위답게 모자, 목도리 등 의류가 쌓여있습니다. 의류는 구분하기 쉽게 습득 날짜와 종류에 맞게 분류해 보관합니다. 목발, 캐리어, 노트북 가방 등도 선반을 빼곡히 채웁니다.

특히 '3월 우산'이라고 표시된 자루에 가득 꽂힌 우산이 눈에 띕니다. 윤정애 시청 유실물센터장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자주 내린 눈, 비로 인해 지난 한 달보다 우산이 유실물로 많이 접수됐다"고 설명합니다.

인형 열쇠고리(키링)도 대형 장바구니에 따로 보관할 만큼 그 숫자가 방대합니다. 윤 센터장은 "MZ세대 사이에서 키링이 열풍이라고 하잖냐. 그래서인지 센터에 많이 들어온다"고 말합니다. "키링을 잃어버린 경우 어떻게 주인에게 찾아주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처음 샀을 때나 가방에 매달고 다닐 때 사진을 찍어 놓는 사람이 있다. 그런 정보로 확인되면 건넨다"고 답합니다.

지난 12일 시청 유실물센터에서 지갑을 잃어버린 한 일본인 관광객이 휴대전화 번역 앱으로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유영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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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에서는 유실물을 접수하면 습득한 날로부터 품목에 따라 일주일 또는 6개월간 보관합니다. 윤 센터장은 "현금, 명품, 여권, 전자기기 등 귀중품은 7일 이내 주인을 찾지 못하면 경찰서로 이관하고 그 외 물품은 유실물법에 따라 센터에서 6개월간 보관한다"며 "6개월이 지나도 찾아가지 않은 물건은 공사에서 지정한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한다. 양여, 폐기 등 모든 과정은 경찰 승인하에 진행한다"고 강조합니다.

취재진이 '잃어버린 물건을 가장 빠르게 찾는 방법'을 묻자 윤 센터장은 "가장 먼저 경찰청 유실물 포털 사이트 'lost 112'에 접속하라"고 추천합니다. 각 역에서 유실물이 접수되면 'lost 112'에 등록한 후 호선별 유실물센터로 인계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본인이 지하철에 승차한 시간, 플랫폼 위치 등을 알면 찾는 과정이 더욱 수월해집니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한다면 앱에서 해당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윤 센터장은 "유실물을 찾으려면 신분증, 구매 내역, 착용 사진 등 정보가 필요하다. 물건을 잃어버린 때가 유실물로 접수된 시간과 맞는지, 내용물이 일치하는지가 확인돼야 주인에게 인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alswl5792@t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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