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여성 이발사’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시츠이 하코이시. 사진출처=기네스북 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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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할머니가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여성 이발사’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지난 5일(현지시각) 기네스북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8세라는 놀라운 나이에 시츠이 하코이시가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여성 이발사로 인증됐다”고 밝혔다.
시츠이가 운영하는 이발소는 도쿄에서 차로 약 3시간 거리인 도치기현 외곽에 있다. 작은 작업 공간에는 전쟁 전부터 사용해 온 가위를 비롯한 빈티지 이발 도구들이 남아 있다.
1916년 11월 10일 농부 가정에서 태어난 시츠이는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시기에 유년 시절을 보냈다. 14세 때 친구의 어머니로부터 도쿄 미용실 견습 제안을 받았고, 망설임 없이 홀로 도쿄로 떠나 이발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곧 비극이 닥쳤다. 남편 지로가 중일전쟁에 징집돼 전사했고, 미군의 도쿄 폭격으로 시츠이가 운영하던 이발소도 잿더미가 됐다. 다행히 시츠이와 아이들은 고향 도치기현으로 미리 피신해 목숨을 건졌다.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여성 이발사’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시츠이 하코이시. 사진출처=기네스북 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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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53년, 시츠이는 도치기현 나카가와마치에 ‘리하츠 하코이시’를 열었고, 현재까지도 그곳에서 현역 이발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어 “이 나이에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할 수 있는 한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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