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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3 (목)

중국 전역 뒤집힌 ‘오줌 훠궈’…하이디라오 “이용자에 10배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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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NS 샤오홍슈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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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명 훠궈 체인 하이디라오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한 이용자가 훠궈 냄비에 소변을 본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자, 하이디라오 측은 발 빠르게 대처에 나섰다. 해당 매장을 방문한 고객 전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12일 현지 매체인 산시환보, 상하이 데일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하이디라오는 이른바 ‘오줌훠궈’에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다. 하이디라오는 2월 24일부터 3월 8일까지 상하이 와이탄점에서 식사한 고객에 대해 식사비 전액을 환불하고 추가로 주문 금액의 10배에 해당하는 현금 보상 방안을 밝혔다. 해당 기간 4109건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했다.

또한, 문제의 두 남성을 상대로 3월 10일 상하이 황푸구 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히며, “이 사건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디라오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해당 매장의 젓가락을 비롯한 모든 식기와 조리 도구를 전면 교체하고, 위생 기준을 강화하기 위한 철저한 청소 및 소독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사건의 발단은 한 네티즌이 “어떤 남자가 하이디라오 냄비에 소변을 보고 있다”는 제목의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영상은 삽시간에 퍼졌고, 3월 6일 신고를 접수한 상하이시 공안국이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2월 24일 새벽 다른 성에서 상하이로 여행을 온 17살 탕 씨와 우 씨가 식사 후 냄비에 소변을 본 사실이 밝혀졌다. 우 씨가 해당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문제가 확산했다. 두 사람은 현재 경찰에 구금된 상태다.

상하이의 변호사 리샤오이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17세이므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으며, 민사적으로는 손해 배상과 공식 사과가 요구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학생 신분이고 경제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호자에게도 일부 책임이 돌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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