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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의 안 입고 버스에" 퇴근길 경찰이 챙긴 아이…실종신고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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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신고됐던 자폐 아이가 퇴근길에 오른 경찰관 도움으로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사진=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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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신고됐던 자폐 아이가 퇴근하던 경찰관의 도움으로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12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쯤 강서구 한 버스정류장에서 조승희 순경이 퇴근길 버스에 올라탔다.

그런데 앞서 탑승한 아이에게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비가 내리는 추운 날씨에 하의도 입지 않고 홀로 버스에 탄 것이다. 아이가 길을 잃은 건 아닌지 걱정됐던 조 순경은 조심스럽게 대화를 시도했지만, 아이는 대답 없이 창문만 바라봤다.

아이가 하차 벨을 누르고 내릴 준비를 하자 조 순경은 자신의 우산을 건넸다. 아이는 우산을 받아 들고 버스에서 하차하더니 갑자기 도로에 뛰어들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목격한 조 순경은 버스 기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하차한 뒤 아이가 놀라지 않도록 다가가 구조했다.

이후 아이를 편의점으로 데리고 가 경찰에 신고하고, 아이 목걸이에 적혀있는 번호로 전화했다. 다행히 보호자와 연락이 닿자 조 순경은 아이가 있는 위치를 알렸다.

알고 보니 약 2시간 전 경찰에 "자폐를 앓고 있는 아이가 사라졌다"는 실종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보호자는 아이를 보고 안도했고, 아이는 경찰을 껴안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이 챙기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부모님을 찾아주신 경찰관님들에게 감사드린다", "아이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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