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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딥시크 쇼크에 네이버 찾은 국회 과방위…“예산·인프라 조성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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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의원 10여명 네이버 1784 현장방문
네이버 최수연 “자국 기업 보호위한 경쟁 치열”
AI 산업 진흥을 위한 관심과 지원 당부
과방위는 AI 강국 도약 위한 여야 합의문 채택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본사를 찾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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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딥시크의 급부상과 함께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육성의 필요성이 재차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의원들이 대거 네이버 본사를 찾았다. 최수연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절박하고 중차대한 시기”라며 진흥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최민희 과방위 위원장을 포함한 김현 간사, 이정헌, 이훈기, 이해민, 정동영, 조인철, 한민수, 황정아 의원 등은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를 찾아 AI 강국 도약을 위한 여야 합의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번 방문은 과방위 차원에서 AI 산업의 현장을 살피고 입법·제도적인 개선 방향과 애로 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네이버에서는 최수연 대표를 포함해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 등이 참여해 직접 네이버의 AI 기술을 소개했다.

최근 파리 AI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최 대표는 “밴스 미국 부통령은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을 거론하며 미국 기업에 부담된다고 공개적으로 말할 정도로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고 느꼈다”라며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산업 진흥을 위해 지속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검색 서비스로서 네이버의 초창기 모습을 돌아보며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초고속망을 설치하고 선진적인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인터넷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처럼, AI 역시 국가 주도로 큰 결단이 세워지면 리더십을 잘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네이버 역시 기술과 인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사명감을 갖고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과방위 의원들은 이날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제도 정비에 적극 나서겠다”라며 여야 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AI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조성, 산업계와의 소통 강화, AI 법·제도 정비와 국제 협력 확대, AI 산업을 위한 추가 예산 지원 등의 안이 담겼다. 인재 유치 환경 조성이나 AI 규제 개선 등 대부분 진흥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 들어갔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본사를 찾아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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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위원장은 “추경을 통해 AI 및 과학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민감한 문제이긴 하나 AI, 반도체 등 전략 기술에 대한 병역 특례나 AI 기업들에 대한 세액 공제 등 여러 인센티브도 당 차원에서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어 과방의원들에게 AI 검색과 생성형 AI, 로보틱스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네이버의 성과를 소개하고, AI 혁신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계획을 공유했다.

국회 차원에서 이처럼 10여명의 의원이 대거 네이버 1784를 방문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국민의힘에서 강민국 의원 등 포털 불공정 개혁 TF가 점검 차원에서 한차례 찾은 바 있으나 이번처럼 산업 진흥 목적의 대규모 현장 방문은 없었다.

그만큼 국회 차원에서도 AI 산업에 대한 진흥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주 국회에서는 과방위 의원들을 중심으로 AI 산업 진흥 토론회 또한 연달아 개최되고 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AI 기본법을 통과시키며 AI 산업에 대한 정책적 기틀을 마련했다. 다만 미국이나 중국 등이 자국 AI 기업에 전폭적인 힘을 싣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 진흥책이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등장한 딥시크가 글로벌 파장을 일으킨 것도 국회의 기류 변화에 힘을 실었다. 업계에서는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를 위한 인프라 부족, 인재 확충 등을 보완이 필요한 우선순위로 꼽고 있다.

한편 과방위는 네이버를 시작으로 SK, LG, 카카오 등 국내 주요 AI 기업 방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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