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인터뷰 “美-日과 안보협력 중요
중국 소외시키는 것은 감당 어려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5.2.14/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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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4일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우리 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에 공식 추천하는 상황이 오길 바란다”며 “북핵·미사일 문제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다면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미국, 일본과의 안보협력을 강조하면서도 한국은 중국을 소외시키는 것(alienate)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WP는 이날 이 대표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한국의 대중(對中) 강경 기조를 완화(temper)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이는 균형을 관리하는 문제”라며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복잡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최전선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한미 관계를 훼손시키려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며 “중국의 편에 서서 얻는 것보다 미국과의 관계 악화에서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도 중국을 상대로 일관되게 오로지 적대적이거나, 오로지 협조적인 입장만 취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도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맞춰 접근 방식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 안보동맹 및 미국, 일본과의 관계 강화가 한중 관계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균형 외교’를 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WP는 “이는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선 지난해 총선 유세에서 논란이 된 “중국에도 셰셰, 대만에도 셰셰” 발언에 대해 “한국이 실용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는 의미일 뿐, 국익을 해칠 정도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상대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해선 “(관세 전쟁은) 한국 입장에서 원하는 상황도, 바람직한 상황도 아니다”라며 “미국 물가가 상승하면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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