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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9 (수)

서초 집 한채면 도봉서 5채 산다...‘25억 vs 5억’, 초양극화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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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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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도봉구 아파트 5채를 팔아야 강남권서 아파트 1채를 장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가와 중저가 시장 간의 양극화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에서 제출받은 '2024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분석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한해 동안 매매된 서울 서초구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는 25억1800만원으로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강남구가 24억8300만원, 용산구가 22억5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초구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은 지난해 1월 21억3600만원에서 8월 27억2500만원까지 올랐다. 9∼11월 25억원대가 됐으나 12월 평균 실거래가는 다시 27억5900만원으로 상승했다. 서초구에서는 전용 84㎡가 60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반면 서울에서 평균 실거래가가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로 5억5400만원이었다. 가장 높은 서초구와 4.6배 차이가 난다. 강북구(6억700만원), 노원구(6억1000만원), 금천구(6억2100만원), 중랑구(6억2800만원), 구로구(6억7300만 원) 등 서울 25개구 중 12개구의 평균 실거래가가 10억원 이하였다.

상승률에서도 지역 간 격차는 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동구로 9.87% 상승했다.

뒤를 이어 서초(8.68%), 송파(7.60%), 강남(7.21%) 등 상급지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반면 도봉구는 0.45% 상승하는 데 그쳤다. 관악(1.41%), 강북(1.45%), 노원(1.52%) 등 외곽지역의 경우 보합세를 유지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난해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지속되고, 강남 불패 심리가 작동하면서 강남권과 용산 아파트 등 핵심지역 가격은 상대적으로 덜 빠졌다"며 "유주택자 간에도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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