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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탬파베이와 2년 2900만달러 계약···팀 내 ‘연봉킹’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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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Getty Images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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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9)이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미국 언론은 30일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달러(약 420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첫해인 올해는 1300만달러, 2026년에는 1600만달러를 수령하는 조건이다.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돼 있어 김하성은 올 시즌만 탬파베이에서 뛰고 다시 FA 시장에 나올 수도 있다.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이다. 김하성이 올해 받는 연봉 1300만 달러는 팀내 최고 연봉이다. ESPN은 탬파베이가 1999년 외야수 그레그 본과 4년 34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이후 김하성에게 가장 많은 돈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2020년 시즌을 마친 뒤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입단 당시에는 내야 주전이 꽉 찬 샌디에이고에서 백업으로 출발했으나 수비 강점과 주루 능력을 앞세워 고액 선수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2023년에는 한국인 선수 최초로 골드글러브(유틸리티플레이어 부문)까지 수상했다. 주전으로 올라서면서는 타격까지 성장세를 보여 가치를 높였다.

계약기간 4년째였던 지난해 중반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받고 재활 중이지만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1년’ 옵션을 포기하고 김하성은 당당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강점이 확실한 선수이기에 그동안 여러 팀들이 영입 가능 후보로 거론돼 왔지만 재활 중이라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있었다. 이에 새해가 가고 한 달이 지나가도록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전격적으로 탬파베이의 손을 잡았다.

탬파베이는 그동안 현지 언론을 통해 김하성의 행선지로 거론되던 팀들과는 거리가 있다. 재활 중인 김하성은 개막 출전은 어렵고 전반기 복귀가 불투명하다. 이에 장기계약은 어렵다는 전망이 무게를 얻던 중 탬파베이의 손을 잡고 옵트아웃을 포함한 2년 계약을 했다. 올해 제대로 복귀해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옵트아웃으로 다시 FA에 나가 장기계약에 도전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1998년 창단해 2008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까지 17시즌 동안 9번이나 가을야구에 나간 탬파베이는 특히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라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강팀으로 올라섰다. 몸값 대비 생산성이 높은 선수들을 두루 기용해 짜임새 있는 공·수 전력을 유지했다. 지난 시즌은 지구 4위로 마쳤지만 5할에 가까운 승률(80승82패)을 기록했다. 과거 서재응, 류제국, 최지만이 뛰었던 팀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가 홈 구장이지만 지난해 10월 허리케인 밀턴 영향으로 구장 지붕이 파손돼 올해는 임시로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훈련 구장인 플로리다주 템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경기한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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