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키우는 비명 잠룡들, 이재명에 각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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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과 사법리스크가 겹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야권 잠룡들의 공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재명의 민주당, 괜찮습니까?”(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치욕스럽게 당을 떠난 분들께 이 대표는 사과하라”(김경수 전 경남지사), “당선 무효형 나오면 지장 있을 것”(김동연 경지기사) 등 이 대표와 각을 세운 야권 잠룡들의 몸풀기 기세가 강해지고 있다.
임종석 “친명 색깔만으론 신뢰 어려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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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문을 연 건 임종석 전 실장이었다. 임 실장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서 “대화와 타협을 가볍게 여기고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임 실장은 29일 설 메시지에선 “쌓기는 어렵고 무너지기는 쉬운 게 민주주의”라며 “민주주의는 완성이 없다는 것을, 한 번의 사건이 아니라 쉼 없는 일상의 과정임을 통렬하게 깨닫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당 일극체제 문화 바꿔나가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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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지사는 좀 더 직설적으로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내력세력을 압도하지 못하는 제반 여론조사 지표는 우리에게 큰 숙제를 주고 있다”며 ”국민의 마음을 읽고 우리 스스로부터 책임과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비판과 반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문화가 우리가 저들과 다름을 증명하는 길”이라며 “일극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내 정치문화를 지금부터라도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큰 민주당, 더 넓은 민주당으로 가는 것 말고는 길이 없다. 크게 하나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고 했다.
김동연 “이재명 당선무효형 나오면 지장 있을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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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적으로 이 대표와 각을 세운 김동연 지사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정조준하며 존재감을 강조하고 있다.
전 전 의원은 문재인정부 시절 친문 핵심으로 꼽혔던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 중 한 명으로, 전 전 의원의 경기도행은 김 지사의 친문 끌어안기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여겨졌다. 김 지사는 문재인정부 청와대 시민참여비서관과 노무현정부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김남수 전 정무수석 등 친노∙친문 인사를 대거 끌어안았다.
이들 중 일부는 최근 사직한 뒤 김 지사의 조기 대선 준비 선발대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지난 28일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에 대한 2심 선고에서 만약 당선 무효형이 나온다면 상당히 지장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강공 일변도 리더십에 국민 피로감”
김부겸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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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총리도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4일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민주당에 대한 따끔한 경고”라며 이 대표 체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문재인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김 전 총리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국정 운영에 책임을 보여야 한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강공 일변도의 태도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연이은 국무위원 탄핵 추진에 대해 “자꾸 정쟁을 유발하면 국민이 불안해하고 민생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김두관 전 의원은 “주권자인 국민과 당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줘야 한다”며 “정권교체로 가는 길을 이재명의 길뿐만 아니라 다양한 길이 있다”고 밝혔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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