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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0 (목)

尹 층간소음 항의로 위층 수감자 이동 주장…네티즌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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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서 의혹 제기

더팩트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교도소 수감자들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주로 활동하는 '옥바라지 카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수감 중 층간소음을 호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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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수감 중 층간소음을 호소해 위층 수감자들이 다른 방으로 옮겨갔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도소 수감자들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주로 활동하는 이른바 '옥바라지 카페'에 올라온 글이 캡처돼 공유됐다.

글쓴이는 '스마트 접견'이라는 제목으로 "요즘 서울구치소 분위기가 장난 아니다"며 "하필 안쪽이(수감자)의 방 아래가 윤 대통령 방이다. 위층에서 쿵쿵 소리가 난다고 해서 방이 깨졌다더라. 정말 열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제까지 이런 롤러코스터를 타야 하는 건지.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빨리 사라지길 간절히 기도해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교도소에서도 층간소음 항의가 가능하냐", "저기서도 갑질이냐", "한 달 넘게 국민을 공포 속에 몰아넣었으면 층간소음쯤은 참아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이것도 특혜 아니냐"며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윤 대통령을 둘러싼 특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과 23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변론을 앞두고 단정한 외모로 등장해 구치소 내 스타일링 특혜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법무부는 "전례에 따른 조치"라고 해명했다.

법무부는 윤 대통령을 수용하기 위해 서울구치소 미결수용동 한 개동 전체를 비웠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또 "수용 거실을 의료실과 가까운 곳에 지정했다거나 세면대 설치를 검토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며 "전담 교도관 배치 인원은 미확정 상태로 보안 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헌정사상 최초로 피고인 신분이 되는 불명예를 안은 채 서울구치소에서 설 연휴를 보내고 있다. 윤 대통령과 접견한 석동현 변호사는 전날 그의 입장을 대신 전하며 "대통령은 자신의 고초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으셨다"며 "나라의 앞날이 걱정되고,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국민들이 추위 속에서 얼마나 힘들지, 청년들이 현실에 좌절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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