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예산·교육 확대
소통·현장 점검 강화
협력사와 공동 노력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서울 서초구 복합시설 공사 현장을 방문해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소통했다. 그는 취임 후 매월 전국 현장을 직접 찾아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앞서 올해 경영전략회의에서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위험 요소 근절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롯데건설은 이 회의에서 실행력 강화, 안전 관리체계 고도화, 구성원 수준 향상을 3대 핵심 전략으로 정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복합시설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롯데건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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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안전보건 소통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와 최고안전책임자(CSO)가 참석하는 안전보건 소통간담회를 가동하기로 했다. 간담회에서는 자체 수립한 '안전혁신정책' 이행 상황과 안전보건 현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안전 예산도 확대했다. 법정 산업안전보건관리비 외 추가 예산을 편성하고, 800억원 미만 소규모 현장의 안전 예산 기준을 개선했다. 작년 12월 취임한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에서 "안전은 경영방침의 최우선"이라며 "내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현장을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 교육 확대에 힘쓰고 있다. 최근 경기 양평군 블룸비스타 호텔앤컨퍼런스에서 경영진, 현장소장, 안전관리자, 협력사 대표 등 약 1400명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시스템 및 재해 예방 전문화 과정'을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사내 전문 강사 육성 과정과 협력사 상생 교육을 추가했다. 기존 협력사 대표와 안전 관계자에 국한됐던 교육 대상을 안전품질위원회(협력사 대표 50여명), 본사 관계자, 외국인 근로자까지 확대했다.
김원철 서희건설 대표이사(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서희건설 본사에서 임직원들과 '중대재해 ZERO 달성' 결의를 다지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희건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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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은 새해를 맞아 김원철 대표이사와 전국 현장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중대재해사고 ZERO' 안전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서희건설은 2025년을 중대재해 제로의 원년으로 삼고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BS한양은 지난해 중대재해 없이 한 해를 마무리했다. 올해 안전 조직을 더욱 강화하고, 안전 평가·관리 시스템과 스마트 안전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건설부문 임직원 120여명은 지난 3일 새해를 맞아 인천 강화군 마니산 정상에서 '2년 연속 무재해'를 기원했다.
건설업은 산업재해가 빈번히 발생하는 분야 중 하나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44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5.8%인 203명이 건설업계에서 발생해 산업재해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대형 건설사 산업재해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최근 3년 시공능력평가 20대 건설사 산업재해 현황'을 보면 사고재해자는 2021년 1458명에서 2022년 1631명, 2023년 2194명으로 2년 만에 50% 넘게 늘었다. 작년 상반기에는 929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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