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는 2023년 관련 법 개정을 통해 9월 음력설을 공립학교 공휴일로 지정했다. 당시 법 개정에 앞장선 한국계 론 김 하원의원(뉴욕, 민주)은 “음력설의 공립학교 공휴일 지정은 포용적인 미국 사회를 만드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24년의 경우 음력설이 토요일이었기 때문에 이 법에 따라 음력설이 공립학교 공휴일이 된 것은 2025년이 첫 사례가 됐다.
공립학교 설날 공휴일 지정 법률에 서명한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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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의 경우 이보다 훨씬 앞선 2015년부터 음력설을 공립학교 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뉴욕주의 경우 주의회에서 수년간 음력설을 공립학교 공휴일로 지정하는 움직임이 진행됐지만 성사되지 못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가 늘고, 인식 전환의 필요성이 힘을 받아 법안이 추진됐다.
캘리포니아주, 워싱턴주의 경우 음력설을 법정 무급 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2022년, 워싱턴주는 지난해 이같은 법안이 주 의회를 통과했다. 다만 이같은 조치가 주 전체의 공립학교에 적용되는지는 학군의 방침에 따라 다르다. 주 차원에서 음력설을 휴일로 지정하지 않았지만 역시 아시아계 인구가 많은 버지니아주의 경우 학군별로 자체적으로 음력설을 쉬는 경우도 있다. 콜로라도주에서도 2023년 매년 2월 첫째주 금요일을 주 공식 음력설 공휴일로 지정했다.
지난 2022년 대만계인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뉴욕, 민주)은 음력설을 미 연방 공휴일로 지정해달라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음력설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은 미국 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인구인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이 나라 구성원의 일부임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방의회에서 음력설이 공휴일로 지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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