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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의 고민이 날로 깊어진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긴 했으나, 점유율은 하락세이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제조사들의 굴로벌 활약상은 두드러지는 형세다. 이에 삼성전자는 신작 갤럭시 S25 시리즈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최근 시장조사업체들의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집계를 살피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1·2위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각 조사업체가 집계한 순위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약 1%포인트 미만의 첨예한 점유율 격차를 비롯해 글로벌 스마트폰 양강인 삼성과 애플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 자체는 감소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맞수가 주춤하는 동안,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 자리를 3년째 유지하고 있는 샤오미는 지난해 출하량이 15.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공격적인 프리미엄 제품군 확장이 성공한 결과다.
동시에 샤오미의 점유율도 2023년 12.5%에서 2024년 13.6%로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와 IDC는 글로벌 상위 5위권 스마트폰 기업 가운데 샤오미가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였다고 평했다. 이외에도 오포, 비보, 아너, 화웨이, 레노버, 리얼미, 트랜션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성장률이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56%를 차지했을 정도다.
과거 중국 제조사들이 삼성과 애플에 비해 저렴한 가격만을 앞세웠다면, 최근엔 AI기능까지 더해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이는 다음 주 신작을 내놓는 삼성전자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생성형 AI폰 태동기로써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생성형 AI가 보급됐지만, 삼성 갤럭시 S24 시리즈 이후 후발 AI폰이 쏟아졌다. 특히 중국 제조사들이 중저가 AI폰 성장세를 이끌면서, 삼성은 신작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에 따라 AI폰 강자로서의 성패가 갈리게 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중국 당국은 춘절을 앞두고 자국 스마트폰 보조금 지원 정책까지 발표했다. 6000위안(약119만원) 이하의 자국산 스마트폰을 구매할 경우, 판매가의 15%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중국 제조사들은 이 같은 애국 소비뿐 아니라, 내수에서 쌓은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적극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15일에는 샤오미가 한국 시장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한국 법인을 설립한 이후 첫 행사를 연 것으로, 5개 종류의 신작 제품군을 공개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 하이브리드 AI 기능을 앞세우며 경쟁력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자국 브랜드인 삼성 갤럭시를 비롯해 탄탄한 애플 지지층이 자리한 만큼, 당장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의 스마트폰이 폭발적 반응을 얻긴 힘들 것"이라면서도 "내수에서 치열한 프리미엄 경쟁을 통해 쌓은 중국 제조사들의 AI 기술력도 상당하기에 삼성 등 국내 기업들도 예의주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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