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끝으로 멤버 전원 제대… ‘군백기’ 종료
정규 앨범보다는 투어 우선할 듯… “익숙한 히트곡으로 컴백 기념 이벤트”
다시 ‘다크 콘셉트’로 가나… “진솔한 메시지 담은 본래 서사 선보일 듯”
‘슈가 음주운전 논란’ 걸림돌 될까… 팬들 양분… 하이브 “멤버들과 긴밀 논의”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사랑받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2022년 6월 발매한 마지막 팀 앨범 ‘프루프(Proof)’ 이후 차례차례 입대하며 공백을 가졌지만, 올 6월이면 모두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입대 전 작업해 선보인 솔로앨범과는 다른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가 연초부터 커지고 있다. BTS 멤버 진 RM 뷔 지민 슈가 제이홉 정국(왼쪽부터). 빅히트뮤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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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의 해이자 우리가 만나는 해입니다,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덤명).”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8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남긴 글이다. 6월 21일 슈가의 소집 해제를 끝으로 전원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오는 걸 염두에 둔 발언이다. BTS는 2023년 12월 지민이 마지막으로 입대하며 ‘군백기(입대로 인한 공백)’를 가졌다.
BTS는 2022년 6월 마지막 팀 앨범인 ‘프루프(Proof)’를 발매한 뒤 미리 작업해 둔 각자의 솔로 앨범으로만 활동했다. 군백기를 잊게 한 개인 활동도 나름 성과가 컸지만, 제대가 눈앞에 다가오며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뉴진스 사태를 겪었던 소속사 하이브 역시 BTS 컴백이란 ‘다이아몬드 카드’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는 BTS 컴백의 주요 포인트를 3가지 측면에서 짚어봤다.
① 정규 앨범보다 ‘투어’
정규 앨범은 아니더라도 ‘컴백 기념 음원’을 발표하며 투어를 병행할 수도 있다. 지난해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로제의 ‘아파트(APT.)’처럼, 핫한 글로벌 팝스타와의 피처링으로 주목도를 높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19년 BTS가 발매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도 미국 가수 할시(Halsey)의 피처링이 큰 화제가 됐다.
BTS가 3년 만에 어떤 이미지로 복귀할지도 관심거리다. 입대 전 선보인 디지털 싱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2021년), ‘다이너마이트’(Dynamite·2020년)는 밝은 분위기의 댄스곡이었다. 영어 가사인 데다 대중성도 갖춰 BTS가 글로벌 가수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BTS가 핵심 팬덤을 형성한 노래들은 조금 더 진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1990년대 갱스터 힙합을 재해석한 데뷔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은 “네 꿈은 뭐니”라며 10대들의 고민을 다뤘다. 2016∼2017년 발표한 ‘불타오르네’나 ‘피 땀 눈물’, ‘DNA’ 등도 아름답지만 위태로운 20대 청춘을 절박하게 노래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입대 전 BTS가 선보인 노래들은 팬데믹으로 힘들어하는 대중을 위한 일종의 이벤트성 싱글이라고 본다”며 “제대 뒤엔 열정과 끈기로 힘겨운 세상을 돌파해 나가는 BTS 특유의 서사로 돌아올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내다봤다.
③ ‘음주운전 논란’ 걸림돌 되나
가장 중요한 건 멤버 전원의 의지다. 제대 뒤 곧바로 BTS 이름을 걸고 음악을 선보일 뜻이 있는지가 컴백 시기에 결정적일 수밖에 없다. 멤버들은 입대 전 유튜브에서 단체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하이브 측은 이에 대해 “전역 후 활동 계획은 현재 멤버들과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고만 밝혔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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