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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8 (화)

통신3社 “피싱-스미싱 사기 막자”… 보안 강화 상품-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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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술 악용 범죄 늘며 대응 강화

KT-SKT, AI가 실시간 탐지-경고

LGU+, 업계 첫 보상요금제 내놔

피해 발생땐 年1회 300만원 보상

동아일보

KT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통화 중에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실시간 경고하는 ‘AI 보이스피싱 탐지 알림’ 서비스를 상용화했다고 22일 밝혔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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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한 스미싱·피싱 사기, 해킹 등의 범죄 피해가 늘면서 국내 통신사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KT는 AI 기술을 활용해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를 판단하고 경고하는 ‘보이스 실시간 AI 알림 서비스’를 22일부터 본격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이용자 연락처에 없는 번호로 연락이 오면 서비스가 탐지를 시작한다. AI 분석 결과 고객의 통화가 보이스피싱으로 판단되면 통화 중인 고객에게 진동과 함께 경고음이 울리고 ‘보이스피싱 확률이 높아요’라는 메시지가 휴대전화 화면 상단에 노출된다.

삼성전자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고객은 통신사 구분 없이 KT의 ‘후후’ 앱을 내려받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자 목소리 데이터베이스(DB)인 ‘그놈 목소리’를 바탕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자주 쓰이는 특정 키워드나 대화 패턴을 AI가 학습했기 때문에 보이스피싱 여부를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올해 2분기(4∼6월)부터는 특정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목소리를 탐지하고 AI로 복제된 딥보이스까지도 판별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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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AI 전화 서비스 ‘에이닷 전화’에 보이스피싱 탐지 및 자동 차단 기능을 탑재했다. AI가 탐지한 피싱주의·스팸주의·스팸의심 표시와 함께 보이스피싱 번호 자동 차단 기능이 담겼다. 신고된 번호뿐만 아니라 신고되지 않은 최신 스팸 및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도 AI가 실시간으로 탐지해 알려준다. 올해에는 사용자 단말에 소형언어모델(sLM)과 음성·텍스트변환(STT) 기술을 적용한 온디바이스 기반 AI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날 LG유플러스도 국내 최초로 보안을 강화하고 피해 발생 시 보상을 제공하는 인터넷 요금제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안심 보상 요금제’를 이용하면 디도스(DDoS)·랜섬웨어 등 물리적으로 기기를 손상하는 유해 사이트가 자동으로 차단된다. 개인정보 침해와 금융 피해 등을 야기하는 스미싱·피싱·큐싱까지 방지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경찰청 및 보안 업체와 협력을 통해 의심되는 인터넷주소(URL)를 차단하는 식이다.

인터넷 속도 500Mbps 이상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개인정보 탈취 및 금융사기로 금전 피해 발생 시 연 1회 300만 원 한도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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