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평화 협상 앞두고 야심 드러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우크라이나와 몰도바를 완전히 합병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두 나라 모두 과거 소련(현 러시아)의 일부였고, 냉전 종식과 소련 붕괴 이후인 1991년 독립국이 되었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블라미디르 푸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SNS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4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니콜라이 파트루셰프(73) 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NSC) 서기는 이날 러시아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올해 안에 더는 독립국으로 존립하지 않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몰도바에 대해서는 “다른 국가의 일부가 되거나 아예 존재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파트루셰프는 푸틴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푸틴과 마찬가지로 그도 소련 시절 악명이 높았던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이다. 1999년부터 2008년까지 KGB의 후신에 해당하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국장을 역임했다. 2024년까지 NSC 서기로 있다가 현재는 푸틴의 보좌관을 맡고 있다.
몰도바는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나라다. 국민 대다수가 루마니아어를 쓰는데 마이아 산두 현 대통령은 루마니아처럼 몰도바도 서방의 일원이 되길 희망한다. 하지만 친(親)러시아 노선을 표방한 반군이 정부를 위협하는 가운데 정국이 매우 혼란스럽다.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 국토를 점령한다면 몰도바도 곧 우크라이나처럼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하겠다.
김태훈 논설위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