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보고서 2025' 내용 일부 |
지난해 금융소비자의 평균 금융자산이 1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적금 등 저축을 하는 비중은 줄었고 주식 등 투자를 하는 비율은 늘어났다.
하나금융연구소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보고서 2025'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7월 수도권에 거주하는 20~64세 금융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서베이를 한 결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소비자의 평균 금융자산은 1억178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자산 규모의 변화가 9000만원 선에서 변화가 없던 2022~2023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금융자산 규모는 크게 늘어났다.
특히 금융자산 중 투자·신탁 자산의 비중은 빠르게 늘어나는 모양새다. 2022년 전체 금융자산의 23.4%를 차지하던 투자·신탁 자산 비중은 2023년에는 26.1%, 지난해에는 29.5%로 확대됐다. 저축상품 비중은 2023년 45.4%에서 지난해 42.7%로 2.7%포인트(P) 축소됐다.
세대 별로는 밀레니얼세대(1981~95년 출생자)에서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세대의 금융자산 중 투자자산 비중은 2023년 21.9%에서 지난해 27.6%로 5.7%P 상승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금융소비자는 더욱 적극적이고 새로운 금융거래를 계획하며 투자상품과 해외 금융상품 가입에 높은 의향을 보였다. 국내주식보다 해외주식을 선호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투자 의향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3.4%로 2배 이상 늘었다.
보고서는 금융거래를 하는 소비자의 불편에 관한 분석도 내놨다. 최근 3년간 금융거래 시 10명 중 9명은 모바일 채널을 이용한 반면 영업점 이용률은 지속 감소하며 지난해 31%에 그쳤다. 자동화기기 이용률도 2022년(62%)부터 2024년(48%)까지 지속 감소했다.
디지털기술 발전에 따라 영업점이 필요하다는 응답(28%)보다 디지털 채널로 대체 가능하다는 응답(34%)이 우세했으나 금융거래 시 겪는 애로사항을 보면 '점포·직원 수 감소로 인한 불편'이 2022년 6위에서 2024년 3위로 급상승했다. 보고서는 점포를 대체하는 디지털 채널에 수용도는 높지만 영업점을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영업점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15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보고서 2025' 내용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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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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