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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6 (목)

[정구민의 톺아보기] 차량으로 들어온 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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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언어모델(LLM)의 차량 적용과 서비스 확장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지난해 열린 CES에서는 초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 제공하는 차량 서비스가 큰 이슈였다.

아마존은 차세대 차량 경쟁력이 LLM에서 나올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현대차-포티투닷, 벤츠-구글, BMW-아마존, 폭스바겐-챗GPT의 협력 모델이 전시됐다.

아마존-BMW의 차량용 LLM 시연.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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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폭스바겐이 지난해 6월 챗GPT를 적용한 차량을 양산했고, BMW는 지난해 말 아마존과 협업한 LLM 적용 차량 생산에 나섰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7~10일(현지시간) 열린 CES 2025에서도 차량에 적용된 LLM 관련 여러 전시가 펼쳐졌다.

아마존-BMW의 양산 차량 전시, 클라우드AI와 온디바이스AI에 대한 고민들, 음성AI 시장을 향한 경쟁, 콘텐츠 및 서비스에 대한 고려 등 여러 시사점을 줬다.

생성형AI와 자동차 기술의 발전



생성형AI는 최근 자동차의 진화에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는 2024년 10월 보고서를 통해서 생성형AI의 자율주행 적용에 대한 3가지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첫째는 LLM을 통한 개인화·맞춤형 서비스 제공, 둘째는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한 비용 절감, 셋째는 영상 해석 및 설명을 통한 안전성 제고이다.

LLM을 통한 개인화와 맞춤형 서비스 제공은 CES 2025 모빌리티 트렌드의 핵심이었다고 볼 수 있다.

정해진 음성 명령만을 해석할 수 있었던 기존 시스템에서 LLM을 통해서 다양한 음성 명령이나 대화가 가능해진다.

또한 차량용 클라우드와 연계하여 사용자에게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SDV의 진화와 관련해서도 핵심 이슈가 되는 상황이다. 가상 시뮬레이션과 영상 해석도 미래 진화를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시뮬레이터 환경에서 가상 데이터를 통한 학습, 실제 데이터를 증강해 다양한 상황 데이터 생산 등의 응용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입력 영상을 그대로 해석해 다양한 상황을 인지하거나, 미래 동작을 생성하는 부분도 중요하다.

이 부분은 엔비디아의 코스모스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마존-BMW의 LLM 양산



아마존은 아마존 전시장에서 BMW와 협력한 LLM 양산 차량을 전시했다.

아마존 관계자는 시연을 진행하면서, LLM을 통해서 차량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자유롭게 찾아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도 스마트폰의 챗GPT를 켜고 차량과 연결하여 자유롭게 대화하면서 운전하는 사용자들이 많이 있다. 이처럼 LLM의 차량 탑재는 사용자 사용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다만, 시연에서는 전시장의 네트워크 연결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아마존은 주전시장인 웨스트홀이 아닌 베네시안의 전시장에 차량을 전시했다.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시연이 가능했지만, 전시장의 네트워크 문제로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클라우드AI와 온비다이스AI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사운드하운드AI의 LLM 시연



사운드하운드AI의 차량용 LLM 전시.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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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음성 AI 전문업체인 사운드하운드AI는 차량용 LLM을 전시했다. 이 제품은 일부 자동차사들에게 공급되고 있는 제품이다.

사운드하운드AI는 전시에서 클라우드용 AI와 함께 엔비디아 오린 기반의 온디바이스AI를 같이 전시했다.

실제 자동차에서는 온디바이스AI로 사용자의 명령을 인식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는 방식을 많이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운드 하운드는 레스토랑이나 드라이브스루에서 적용되는 솔루션도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서 관련 기기의 음성 인식률을 높였다고 한다.

현재 1만대 수준의 관련 기기 적용 대수를 10만대, 20만대 수준으로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음AI의 LLM과 자율주행 응용



뉴립스에서 수상한 마음AI의 WoRV.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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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코스닥 상장사인 마음AI는 지난 CES 2024에서 인공지능 분야의 주목해야 할 회사로 소개된 바 있다.

CES 2025에서는 온디바이스 LLM인 ‘수다’와 LLM 기반 자율주행 기술인 ‘WoRV(World Model for Robotics and Vehicle Control)’을 소개했다.

온디바이스 LLM인 수다는 퀄컴의 온디바이스AI 프로세서 위에서 동작이 가능하다.

향후 퀄컴 프로세서의 확산과 함께 수다의 시장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음AI는 WoRV는 지난해 인공지능 관련 탑 컨퍼런스인 뉴립스(NeurIPS)에서 최우수논문상(outstanding paper)를 수상한 기술이다.

영상 분석뿐만 아니라 다음 동작을 예상하여 자율주행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빌린트의 온디바이스 프로세서 전시



모빌린트의 온디바이스AI 시연.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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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프로세서 전문 업체인 모빌린트는 새로운 온디바이스 AI 프로세서인 레귤러스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온디바이스AI 응용 기술 측면에서 에리스 AI 프로세서 기반의 MLA 100을 이용한 온디바이스AI 기술을 전시했다.

시연에서는 온디바이스 LLM 구동, 30개의 비전 AI 엔진 구동, 실시간 영상 해석 등을 선보였다.

향후, 자동차, 로봇,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

생성형AI의 기기 적용 확산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기기로의 생성형AI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대화형 인공지능 기기로의 진화와 함께 영상의 해석을 통한 더 안전한 자율주행 연구도 진행되는 상황이다.

CES 2025에서는 생성형AI가 모빌리티 시장으로 확대되는 다양한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앞으로 관련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아이뉴스24

정구민 국민대 교수 [사진=본인 제공]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휴맥스·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현대케피코 자문교수,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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