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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6 (일)

[단독] “이재용도 만나겠다” 전·현직 장관 총출동…AI 반도체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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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왼쪽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종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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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국가 정보통신기술(ICT) 미래 운명을 좌우할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육성을 위해 정부가 ‘민관 원팀’ 협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과 이종호 전 과기부 장관이 총출동해 삼성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전영현 부회장과 만남을 갖는다. 더 나아가 유 장관은 “필요하다면 이재용 회장도 만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AI 반도체 글로벌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민관 ‘원팀’의 총력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18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NRD-K 설비반입식에서 전영현 부회장이 기념사를 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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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유 장관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조만간 이종호 전 과기정통부 장관과 함께 전 부회장을 만날 것”이라며 “(전 부회장과 만남 이후) 필요하다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남도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AI 시대에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쪽에서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민관 ‘원팀’이 돼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만났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지난해 한 포럼에서 최 회장을 만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유 장관에 “정부가 많이 도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국내 주요 ICT 기업 수장들과도 잇달아 만났다.

이번 만남 의제는 ‘AI 반도체’다. 최근 외신에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블랙웰 등에 탑재될 5세대 HBM3E 인증을 받지 못해 AI 시장에서 기회를 놓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삼성전자 내외부 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성사된 만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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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전 장관이 동석하게 된 것도 이런 배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장관은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을 역임한 반도체 전문가로 손꼽힌다. 과기부 장관 재임 동안에도 ‘AI전략최고위협의회’를 출범시키는 등 AI 반도체 육성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유 장관 역시 AI 반도체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그는 올해 과기정통부 업무계획을 통해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AI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가 AI컴퓨팅센터’ 추진을 공언했는데,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AI컴퓨팅인프라 종합 대책’이 수립된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구축 관련 규제를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개인적으로도 유 장관은 이재용 회장의 경복고 선배이기도 하다. 유 장관은 “ICT는 반도체가 기본인데, 삼성전자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제 역할을 해줘야 승산이 있는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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