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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6 (목)

"한국 경제 이끈다"…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수출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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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수출 70만7853대
하이브리드차 비중 56% 수출 실적 견인
2년 연속 전체 수출 200만대, 500억달러 돌파
지난해 한국 수출액 7.8% 현대차?기아가 차지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전경.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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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전경.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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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의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이 창사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 차량 대수는 물론 금액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치였다. 특히 최근 전 세계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가 수출 신기록을 주도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도 친환경차 중심으로 수출을 대폭 늘려 국가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수출 신기록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 실적은 70만785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수치이자 역대 최대치다. 27만여대를 수출한 2020년과 비교하면 160% 가까이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전체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에서 32% 이상으로 확대됐다.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중 최다 수출 모델은 9만3547대가 수출된 현대차의 투싼 하이브리드였다. 현대차는 투싼 하이브리드에 이어 코나 하이브리드 7만353대, 아이오닉5 6만8227대 순으로 나타났다. 기아 수출은 니로 하이브리드 6만9545대, EV6 4만2488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3만8297대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친환경차 중에서는 단연 하이브리드차가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전년 대비 44.6% 증가한 39만7200대에 달했다. 전체 친환경차 수출 중 56.1%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 우수한 연비, 저렴한 유지비 등의 강점이 부각되며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확대, 유연 생산·판매 체제 등을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적기 대응하며 대량 증산 체제에 돌입했고, 이는 수출 신기록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글로벌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는 독일의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가 진행한 비교평가에서 도요타의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를 압도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으며,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역시 도요타 RAV4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는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평가 웹사이트 '카즈닷컴'이 발표한 '2023 최고의 차 어워즈'에서 경쟁 모델들을 제치고 당당히 최고의 차 자리에 오른 바 있다.

■2년 연속 수출 200만대, 500억달러 돌파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전체 수출 대수는 218만698대, 수출액 533억6000만달러(약 78조원)를 기록했다. 수출 대수, 수출액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수출 200만대, 수출액 500억달러를 넘기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차·기아가 기록한 수출액 533억6000만달러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기록한 전체 수출액 6838억달러 중 7.8%에 해당하며, 자동차 전체 수출액 708억달러 중에는 75.4%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는 데 일조하는 등 국가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차종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전체 수출 대수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SUV 비중은 69.1% 수준으로 150만6287대가 수출됐다. 코나, 투싼, 스포티지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수익 모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기아의 최다 수출 모델은 23만1069대를 기록한 현대차의 아반떼가 차지했다. 현대차는 아반떼에 이어 코나 22만2292대, 투싼 15만1171대 순으로 수출됐으며, 기아는 스포티지 13만6533대, 모닝 11만4453대, 니로 11만4430대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 지역 다변화를 이룬 것이 특징적이다. 지역별 비중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55.6%, 유럽 18.7%, 아시아·태평양 9.1%, 중동·아프리카 9.1%, 중남미 5.2% 등으로 글로벌 전역에 수출되고 있다.

수출 중심의 국가 경제 발전과 궤를 함께해 온 현대차·기아의 누적 수출 대수는 1975년부터 현재까지 5600만여대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는 1976년 에콰도르에 포니 6대로 수출한 것으로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누적 3206만3984대를 수출했다. 기아는 1975년 브리사픽업 10대를 카타르에 처음 수출한 지난해까지 누적 2409만6355대를 수출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친환경차 수출이 역대 기록을 경신하는 등 2년 연속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본원적 제품·브랜드 경쟁력 강화, 유연한 생산·판매 체제 구축, 국내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수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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