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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명태균은 단순 조력자라더니…"후원회장으로 어때요" 인사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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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물은 다음 날, 논의한 후원회장 실제로 임명

윤 대통령, 언론 인터뷰 방향까지 조언 구한 정황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명태균 씨가 단순 조력자 중에 한 명이라고 밝혔지만, 이와 배치되는 여러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이 명씨와 언론 인터뷰 답변을 어떻게 할지 또 인사는 어떻게 할지 논의한 걸로 보이는 메시지를 확보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명씨에게 캠프 후원회장 인사를 상의하기까지 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명태균 씨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기간 도움을 준 수많은 조력자 중 한 명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2024년 11월 7일) : (명태균 씨가) 도움을 준다고 자기도 움직였기 때문에… 무슨 제가 명태균 씨와 관련해서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그런데, 이와 배치되는 여러 정황 증거들이 명씨를 수사한 창원지검 수사보고서에 담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선 도전을 선언하고 보름 뒤인 2021년 7월 16일.

검찰은 이날 김건희 여사가 명씨에게 황준국 전 주영국대사의 프로필과 함께 "후원회장으로 어떤가요"라고 묻는 메시지를 확보했습니다.

대선 경선 캠프 인사와 관련해 명씨의 의견을 물은 겁니다.

다음 날, 황 전 대사는 실제 윤석열 후보의 후원회장으로 임명됐습니다.

2021년 7월 17일,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대선 캠프 주요 인사에 대해 조언을 받은 정황도 나왔습니다.

명씨는 김 여사에게 "총장님께서 물어보신 임태희 실장은 경제 관료로서 인맥도 상당히 넓다" 면서 "초기에 중책을 맡기에 아주 좋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인사 평가를 요청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로부터 나흘 뒤, 윤 대통령은 명씨에게 언론 인터뷰 방향을 잡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인터뷰 답변서' 파일과 함께 "방향 좀 부탁드립니다"라며 "내일 오전에 전화 드릴께요"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대선 경선 전부터 대통령 당선 이후까지 윤 대통령과 명씨가 긴밀하게 소통한 여러 정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송민지]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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