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시관에서 로보락은 대표 제품인 로봇 청소기 외에도 최근 출시한 진공청소기와 1인 세탁건조기 등을 공개했다. 한국에서 로봇청소기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로보락은 CES 2025에서 공개한 신제품을 들고 미국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로보락 관계자는 “세상에 없던 신제품을 통해 로봇 청소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 시장을 겨냥한 홍보를 위해 로보락의 기술력이 담긴 신제품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로보락의 사로스 270에는 주변 사물을 감지하기 위한 센서와 카메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탑재됐다. 바닥을 돌아다니다가 이동시켜야 하는 물건이 있는 경우 들어 올릴 수 있는 무게인지 확인한다. 로봇 팔이 나와 물건을 집은 뒤에는 물건이 있던 공간을 자동으로 청소한다. 무게는 최대 300g까지 들 수 있다.
'CES 2025' 내 로보락 전시 부스./라스베이거스=전병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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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하는 도중에 로봇 청소기를 돌릴 경우, 사용자가 직접 물건을 옮기지 않아도 가려지는 부분 없이 청소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일부 참관객은 실용성에 대한 의문, 잦은 고장에 대한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로보락의 사로스 270을 지켜본 참관객 중 한명은 “팔이 나오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 청소 시간이 지체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아무래도 5번이나 접히는 등 길이도 길고 고장날 수 있는 부위가 많아 주변 사물과 부딪힐 경우 쉽게 고장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오랜 기간 고장 없이 지속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미국 시장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로보락의 로봇 청소기에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인 스타사이트 자율 시스템 2.0이 적용했다. 이를 통해 청소 공간을 자체적으로 지도화하고 장애물을 빠르게 감지한다. 측면 장애물 회피 기술인 버티빔 등도 적용돼 집안 인테리어에 관계 없이 알아서 위치와 가구 등 지형지물을 학습해 청소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연내 한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로보락은 외에도 2025년형 로봇청소기 신제품인 S9 맥스V 울트라·슬림 등을 공개했다.
전시장 뒤 편에는 지난해 공개한 세탁건조기가 전시됐다. 로보락 관계자는 “세상에 흔치 않은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을 차별화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기술을 선보여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로봇청소기뿐만 아니라 세탁기와 같은 분야에서도 같은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전병수 기자(outstand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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