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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민주 “수방사령관, 계엄 전 변전소 견학…국회 단전 검토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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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이 지난해 12월16일 오후 서울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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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이 10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이 지난해 10월29일 국회의사당에 전원을 공급하는 여의변전소로 수방사 1경비단장과 군사경찰단장을 소집해 국회 단전 등을 사전에 검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내란 진상 조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2024년 10월29일 이진우 사령관은 통합방위 목적 등을 위한 시설견학 명목으로 1경비단장과 군사경찰단장을 여의변전소로 소집했다”며 “국회의사당 상시 전원을 공급하는 여의변전소에서 군인들은 변전소 직원들에게 ‘시설이 타격받았을 경우 주변 시설의 전력 공급이 어떻게 되는지’를 꼼꼼히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수방사 1경비단과 군사경찰단은 12·3 계엄 당시 국회로 투입된 부대다.



조사단은 “최근 5년간 여의변전소에 대한 군의 훈련이 전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회 인근 전력망을 사전에 파악하려 한 정황으로 보인다”며 “12·3 내란이 우발적 사건이 아닌, 국회 단전까지 사전에 검토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된 쿠데타 시도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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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8부대 한전 남서울본부 계통 운영센터 출입 신청 건의 공문. 추미애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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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은 이날 이진우 사령관이 지난해 2월말 ‘수호신 티에프(TF)’를 꾸려, 4월까지 비밀리에 운영했다며 “군 병력을 동원한 쿠데타 계획이 적어도 지난 2024년 2월부터 체계적으로 준비되었고, 총선 전후로 본격 가동하려 했던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수호신 티에프는 지난해 2월 이진우 사령관이 만든 수방사 대테러 부대로, 군 당국은 2023년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아제르바이잔 전쟁 등에서와 마찬가지로 도심 도발이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어 이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려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사단은 “테러 대비를 티에프 설치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보안을 이유로 공식 문서도 작성하지 않은 채 소수 관계자와의 수기보고 방식으로만 운영했다”며 “티에프는 2월 말부터 4월 총선 종료 시까지 수방사 내부 기존 보고체계를 배제한 채 이진우 전 사령관과 직접 소통하며 은밀히 운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진우 사령관은 ‘첩보에 의한 북한 도발 가능성’이라는 허위 명분으로 설 연휴부터 총선 직후까지 비상대비 태세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또 “2024년 3월에는 김용현 경호처장 공관에서 이진우 전 사령관과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의 회동이 있었으며, 같은 시기 윤석열의 ‘비상대권을 통해 헤쳐나가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발언으로 보아 총선 전 내란 시행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티에프는 12·3 내란 당일 동원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이진우 사령관의 지난달 2일 휴대전화 메모엔, 비상계엄이 선포되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회의 직후 첫번째 할 일로 ‘수호신 티에프 출동 지시’가 적혀 있다. 이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로 200여명의 수방사 병력을 출동시킨 바 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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