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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중국풍 옷을 '한국 전통 의상'으로 소개"…항의에도 방치한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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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호주 전쟁기념관'은 중국풍 의상을 두고 '한국 전통 의상'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서 교수는 수 차례 항의 메일에도 아직까지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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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박물관에서 중국풍 옷을 '한국 전통 의상'이라고 소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밝혔습니다.

서 교수는 오늘(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호주 전쟁기념관' 전시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에는 태극기 앞에 중국풍 의상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서 교수에 따르면 기념관은 이 의상을 '한국 어린이 전통 의상'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서 교수는 "지난해 많은 누리꾼이 제보해 줘서 즉각 기념관에 항의했다"며 "이후 호주 한인들도 항의를 함께 했지만 아직까지 시정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초에도 기념관을 방문한 한 누리꾼이 확인을 해 줘서 다시금 기념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 교수는 이번 항의 메일에서 "지금 전시되고 있는 옷은 깃과 소매의 재단 방식, 색의 배합, 자수 등이 한국 전통 방식이 아닌 중국풍 의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전통 의상은 '한복'"이라며 "호주 및 해외 관람객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이른 시일 내에 시정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서 교수는 호주 전쟁기념관에 대해 "호주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기념관이자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며 "이런 오류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이 한복도 자신의 문화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 중"이라며 "이럴수록 전 세계에 잘못된 한복 정보를 빠르게 시정하고 세계인들에게 더 알려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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