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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한라산 누적 71.6㎝ 눈…제주 밤사이 강풍·눈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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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역에도 대설특보…올겨울 들어 가장 추워

뉴스1

지난 9일 오후 7시38분 쯤 제주시 화북동 도로에 눈이 쌓이면서 차들이 미끄러지고 있다.(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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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밤 사이 제주도 곳곳에 눈이 날리면서 대설특보가 확대됐다. 일부 도로에 눈이 쌓이고 얼어 교통 불편이 이어지고 피해도 발생했다.

기상청은 10일 오전 6시를 기해 제주도 남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산지와 중산간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남부를 제외한 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도 발효 중이다.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는 오전 6시 현재 시간당 1㎝ 내외의 눈이, 한라산 서쪽지역에는 시간당 0.5㎝ 내외의 눈이 내려 쌓이고 있다. 제주도남부에도 앞으로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지점 24시간 최심신적설량은 오전 6시 기준 사제비 12.2㎝, 어리목 10.6㎝, 제주가시리 7.7㎝, 영실 6.7㎝, 한남 5.2㎝, 성산 5.1㎝, 한라산남벽 4.8㎝ 등이다.

누적 적설량은 한라산 사제비 71.6㎝, 삼각봉 66.7㎝, 어리목 22.0㎝, 영실 16.6㎝ 등을 기록했다.

남부를 제외한 도 전역에는 순간풍속 초속 20m 내외의 강풍도 불고 있다.

주요지점 일 최대순간풍속(초속)은 고산 26.5m, 마라도 20.9m, 가파도 20.7m, 우도 20.2m, 새별오름 19.0m, 구좌 18.0m 등이다.

기온도 크게 떨어졌다. 일부지역은 영하권까지 내려가면서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최저기온이 기록되기도 했다.

주요지점 아침 최저기온을 보면 성산 -2.4도, 서귀포 -1.4도, 제주 -0.6도, 고산 -0.6도 등이다.

이같은 악천후로 인해 한라산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으며, 중산간 도로들도 통제되고 있다. 오전 6시 기준 1100도로와 5.16도로는 차량 운행이 중단됐다. 평화로와 번영로, 남조로, 산록도로, 첨단로 등은 소형 차량은 체인을 해야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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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지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9일 오전 1100도로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2025.1.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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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신호등이 부러지거나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등 피해도 속출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강풍 및 눈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총 14건 접수됐다.

전날 밤 9시27분 쯤 제주시 봉개동에서는 바람에 의해 신호등이 부러져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길이 얼어 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졌다. 전날 밤 9시11분 즈음 서귀포시 남원읍과 제주시 오라삼동 등에서 각각 보행자가 빙판길에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고립되는 사고도 이어졌다. 전날 밤 7시를 전후해 제주시 이도이동과 화북이동, 연동, 서귀포시 중문동 등에서 차량이 미끄러졌다는 신고가 6건 접수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도에는 눈이 계속 내리고 강풍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산지와 중산간, 남부지역에는 오는 12일까지 많은 눈이 내려 쌓이겠다. 해안지역에도 눈이 쌓이면서 빙판길 및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하늘길과 뱃길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전 7시 김포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1118편이 사전결항하는 등 일부 항공편은 일찍이 취소됐다.

전날에는 제주를 기점으로 한 항공편 165편(출발 80·도착 85)이 결항되기도 했던 만큼 결항편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남부앞바다와 남동연안바다를 제외한 제주도해상에는 물결이 최고 4m까지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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