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4219대 등록, 르·케·쉐 중 ‘꼴지’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도 판매량 줄어
대외 홍보조직 ‘축소’, 사내홍보 통합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GM한국사업장 공장 전경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지난해 국산차 브랜드 중에서 가장 낮은 내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GM한국사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출시가 없는 가운데 국내 마케팅에서도 비교적 소극적인 자세로 나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GM한국사업장 쉐보레의 신차 등록 대수는 2만4291대로 전년동기대비 36.4% 감소했다. 국내시장에서 이른바 르케쉐(르노코리아·KGM·쉐보레)로 불리는 중견 3사 중 최하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자, KGM(4만6988대)과 르노코리아(3만7822대)와 비교했을 때도 1만대이상 차이나는 수치였다.
GM한국사업장의 주력차종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1만8524대)와 트레일블레이저(4293대)도 신차 등록량은 20.6%, 43.7% 감소했고, 콜로라도(375대)와 타호(129대), 이쿼녹스(11대), 볼트EUV(10대) 등 GM한국사업장이 수입해 판매하는 모델도 등록량 기준 르케쉐 모델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단산 수순을 밟은 경쟁사의 일부 국산차 모델들보다도 등록량은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GM한국사업장이 지난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6.7% 증가한 49만955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경남 창원공장에서, 트레일브레이저는 인천 부평공장에서 각각 생산하는 등 한국을 소형차 수출기지화하면서 국내 시장 판매는 주춤했던 것이다.
이에 완성차업계 일각에서는 GM한국사업장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를 계획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GM한국사업장이 해외시장 판매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추가적인 신차 생산에는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GM한국사업장은 지난해 노사 협상 과정에서 미래차 생산, 양산품 업그레이드, 내수 판매 확대 등을 합의했다. 하지만 실제 미래차 생산은 다른 신차 모델을 배정받기 보다는 기존에 판매되던 트랙스 업그레이드 모델 양산 등이 방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글로벌GM은 지난해 갑작스럽게 부평공장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생산 결정을 철회한 이후 별다른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2022년 폐쇄된 부평2공장은 현재까지 재가동 계획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GM한국사업장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소형차량은 수익성 측면에서는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 모델”이라면서 “추가적인 신차 생산 계획이 없다는 것은 얼마든지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철수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GM한국사업장은 지난해 말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희망퇴직을으로 100명에 달하는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