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에 방앗간 광고, 합성 의혹도
소유주 “화제 된 이후 장난전화가 더 많아” 아쉬움
전자식 핸들, 배드 부분 분리 등 장점…“말 그대로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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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자동차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비피디 BPD’에는 ‘구독자님이 배달하려고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출고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방앗간을 운영 중이라는 A씨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이버트럭을 올려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사이버트럭을 들여오기까지의 과정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실제 방앗간 홍보에 쓰이는 차량인지에 대한 진위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 밑에서 배달한 지는 7년 정도 됐고, 제가 직접 운영한 지는 10년 정도 됐다”며 “마트에서 잠깐 찍어 올렸는데 그렇게 많이 보실 줄은 몰랐다. 댓글에 ‘이거 합성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더라”고 밝혔다.
그의 사이버트럭 후면에는 ‘방앗간 고춧가루·참기름’, ‘식당 납품 전문 전국 배송’이라는 광고 문구가 붙어 있다.
A씨는 사이버트럭을 구매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배드 부분이 분리돼서 마늘 냄새도 나지 않고 전자식 핸들, 버튼식 방향지시등 등이 편리하다. 실용적인 차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테슬라를 4대째 탈 정도로 좋아하기도 하고, 고추 방앗간 배달할 차가 필요하기도 했는데 2열 자체가 짐이 많이 실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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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물건을 싣고 배달을 갈 때 룸미러가 안 보이는데도 후면 카메라로 볼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이전에 ‘테슬라X’ 차량을 탔다는 그는 “서울에서 타기에는 모델 X가 낫다”며 “사이버트럭은 정식이 아닌 미국 직구를 통해 들여와 오토파일럿(자동조종장치)이 안 된다”는 점을 밝혔다.
광고 문구를 붙인 이유에 대해서는 “영업용으로 산 거라 가계 홍보를 위해”라면서도 “화제가 된 이후 매출이 오르기보다 장난 전화가 더 많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사이버트럭 구매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말 그대로 트럭이다. 데일리카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며 “차가 아무리 좋아도 몇 달 지나면 똑같다. 지금이야 사람들이 쳐다보지만 몇 달 타면 다 똑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사이버트럭은 길이 5.7m, 폭 2.2m, 무게 3.1t에 이르는 대형 전기 픽업트럭으로, 각진 외관과 메탈 소재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나타냈다. 가격은 버전에 따라 6만 990달러~9만 9990달러(한화 약 8359만~1억 3696만 원) 수준이다.
아직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았으나 직수입 업체를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가수 지드래곤이 인천국제공항에 이를 타고 등장해 주목받으며 사이버트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후 가수 김준수가 국내 1호 사이버트럭 소유주라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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