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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추울수록 혈액순환 원동력 '심장' 건강 지켜야[Weekend 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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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한심장학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급격히 온도가 낮아지는 겨울철, 우리 몸에는 추위에 의한 여러 가지 반응이 나타난다. 특히 추워지면 혈관에 변화가 생기는데 이는 혈액순환의 원동력을 제공하는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추운 겨울철에는 심장 건강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철 심혈관질환 주의해야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고령화 속에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심근경색과 뇌졸중 환자 발생은 인구 10만명당 각각 68.2건, 215.7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 차가운 날씨, 실내외 큰 온도차로 인한 급격한 온도의 변화는 심장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찬 공기가 피부에 닿게 되면서 우리 몸에 교감신경이 자극되는데 동시에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증가하고 이런 경우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온도가 낮은 곳에서는 소변량이 증가하고 혈액의 수분이 빠지면서 혈액의 농도가 끈적하게 농축되어 심장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이외에도 찬 공기로 인해 신체에 호르몬이 자극되면서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는 인자가 생길 수 있어서다.

겨울철 더 주의해야 할 심장질환은 바로 관상동맥질환이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혈관이다.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관상동맥이 서서히 막히는 질환이 협심증이고, 갑작스럽게 막히면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이 증상 생기면 병원 찾아야

비슷해 보이지만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증상은 조금 다르다. 협심증은 혈관이 좁아진 상태기 때문에 계단이나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는 증상이 악화되지만 쉬거나 누워있을 때는 증상이 호전된다. 그에 비해 급성 심근경색은 움직임이나 태도에 상관없이 계속해서 증상이 유지되는 특징을 갖는다.

관상동맥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흉통'이다. 콕콕 찌르는 증상과는 다르게 묵직하고 짓누르는듯한 공포감까지 느껴질 정도의 통증이 발생한다. 환자에 따라서는 쥐어짜듯이 아프다고 표현되기도 한다. 특히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 혈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관상동맥이 막히기 때문에 자는 도중에도 흉통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식은땀이 날 정도로 심한 증상을 보이고 30분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 이는 응급 상황이므로 무조건 119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빨리 응급실에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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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예방하려면

대한심장학회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으로 △금연 △적절한 체중 유지 △규칙적 운동 △채소와 과일 섭취 △염분, 단순당, 돌물성 적색육류, 트랜스지방 섭취 제한 △등푸른 생선과 견과류 섭취 △과음 자제 △충분한 숙면 △자연과 가깝게 지내기 △정기적 건강검진 등을 제시한다.

박창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왕도는 없다"면서 "다만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생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이때 채소나 과일을 주스로 갈아서 먹는 것은 신체에 영양소가 한 번에 흡수되다 보니 오히려 대사활동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되도록 그대로 섭취하며 충분히 씹어서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박 교수는 오메가3와 크릴오일 섭취에 대해서는 "아직 오메가3 지방산이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면서도 "오메가3를 드셔도 건강에 나쁘다는 증거도 없으니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크릴오일의 경우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스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사회생활을 하며 생기는 적절한 스트레스는 일에 대한 자극을 일으켜 능률을 올려주지만, 과로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심장질환의 유병률을 높인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박 교수는 "스트레스를 피하고, 가족들과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심장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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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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